광주 아이파크 철거 '삐걱'…'주거층만 철거'에 입주예정자 '반발'
SBS Biz 신성우
입력2023.07.13 14:17
수정2023.07.13 16:26
[오늘(13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공사 현장 내 안전교육장에서 열린 해체 계획 설명회에서 호명기 HDC현대산업개발 A1추진단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 일부 층은 철거 대상에서 제외하자 입주예정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늘(13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공사 현장 내 안전교육장에서 입주 예정자를 대상으로 해체 계획 설명회를 열 예정이었습니다. 해체 일정과 공법, 계획 등을 공개하는 자리였습니다.
설명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러 나온 호명기 현산 A1추진단장은 해체 범위를 묻는 입주 예정자들의 질문에 "원래부터 해체계획서상 상가 등은 (해체범위에서) 제외됐다"고 답했습니다.
제외된 이유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측면을 고려하기 위해 내부에서 결정한 사항이다"며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어 "전동 해체는 입주 예정자와의 약속인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고 예정자들의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과에도 불구하고 입주예정자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 결국 설명회는 무산됐습니다. 이승엽 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자 대표는 "지상층 모두를 철거할지, HDC현대산업개발의 당초 계획처럼 상가 층은 남겨둘 것인지 2주 안에 결정해서 답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광주 서구청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10월부터 상가 층은 해체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것을 인지했다"며 "HDC현대산업개발로부터 입주 예정자와 협의가 이뤄진 사항이라고 전해 들어 올해 3월23일 현산의 해체계획서를 승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5월 정몽규 회장은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화정아이파크의 8개 동 모두를 철거하고 아이파크를 새로 짓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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