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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인데 아시아나 또 파업…"연료 소모 극대화"

SBS Biz 신채연
입력2023.07.13 11:05
수정2023.07.13 14:06

[앵커]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앞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가 강경한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항공기 연료를 최대한 사용해 사측의 비용 부담을 키우겠다는 건데요. 임금 인상을 두고 노사가 간극을 좁히지 못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신채연 기자, 노조가 내일(14일)부터 본격적으로 투쟁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상태죠? 

[기자]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오늘(13일) 오후 노조원들에게 강화된 투쟁 지침을 공유하고, 내일부터 본격 투쟁에 나설 예정입니다. 

노조는 항공기 연료를 최대한 사용해 비용 부담을 높이는 방식으로 사측을 압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항공기를 착륙시킬 때 랜딩기어 등을 미리 내려 연료 소모를 극대화한다는 겁니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초부터 비행기를 지연시키는 준법투쟁을 벌인 바 있습니다. 

하지만 사측과의 임금 교섭에 별다른 진전이 없자 2차 투쟁에 나서는 것이라고 노조 측은 설명했습니다. 

노조는 이번 투쟁으로도 교섭에 진전이 없으면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노사가 주장하는 임금인상률,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조종사 노조는 지난 2019년부터 임금이 4년간 동결된 것을 감안해 10%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측은 2.5% 인상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현재 채권단인 산업은행의 관리를 받고 있어 큰 폭의 임금 인상은 어렵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1년간 산업은행 등에 낸 이자 비용만 1천700억 원에 달하고 경영난이 심해 노사가 의견차를 좁히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조종사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항공기 지연, 결항 등으로 소비자 불편도 커질 전망입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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