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진료하는지요? 꼭 전화해보고 병원 가세요"
SBS Biz 윤진섭
입력2023.07.13 08:07
수정2023.07.13 11:11
[어제(12일) 오후 부산 서구 부산대학교병원에 '13일부터 노동조합 파업에 따른 정상 진료가 불가'하다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산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13일 처우개선, 공공의료 확충 등을 요구하는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2004년 의료 민영화 저지와 주 5일제 관철을 위해 파업한 지 19년 만입니다.
13일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4시30분까지 서울 광화문~대한문 일대에서 총파업 투쟁을 하고 민주노총 전국 노동자 대회를 열 예정입니다. 140여 개 의료기관, 보건의료 인력 4만5000명가량이 이날 총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국에서 이대목동병원, 아주대병원, 고려대안암·구로·안산병원, 한림대성심병원, 경희대병원, 한양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20곳 가량이 파업에 참여합니다.
보건의료노조는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 환자 생명과 직결된 업무에 필수의료 인력을 투입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병원에서 의료 차질이 이미 빚어지고 있습니다.
국립암센터는 간호사 등 보건의료 인력 절반 이상이 파업에 참여할 예정인 가운데, 13~14일 예정돼 있던 암 환자 수술 100여 건을 지난 11일 취소됐습니다.
노조는 ▲간호사 1인당 환자 5명 관리를 통한 환자 안전 보장 ▲직종별 적정 인력 기준 마련 및 업무범위 명확화 ▲의대 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설립 ▲공공의료 확충과 코로나19 전담병원 회복기 지원 확대 ▲불법 의료행위 근절을 위한 의사인력 확충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오는 14일 세종시와 서울·부산·광주에서 총파업을 벌이고, 노조의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으면 15일 이후까지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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