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시장은 이번이 '마지막'…연준은 '글쎄'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7.13 05:52
수정2023.07.13 07:11
[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로 떨어지자,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종료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윤지혜 기자와 얘기해보겠습니다.
먼저 이번 CPI 지표 어떻게 봐야합니까?
[기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엔 9%대까지 치솟았는데, 지난달 3%로 내려왔다는 점이 고무적이죠.
세부 지표를 봐도 앞으로 물가가 안정화될 만한 힌트가 곳곳에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인플레이션을 부추겼던 중고차 가격이 한 달 새 0.6% 하락했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보복 여행 수요로 치솟던 항공료도 한 달 새 8.1% 하락했습니다.
주거비용 등 서비스 물가가 여전히 잘 안 잡히는 게 우려점으로 남는데요.
그래도 직전 달보다 상승폭은 낮았습니다.
[앵커]
1년 넘게 이어진 연준의 긴축의 누적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니, 금리인상이 정말로 끝에 다다른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잖아요?
[기자]
일단 시장에서는 이번달 금리인상은 기정사실로 보고 있습니다.
아직 인플레이션 목표치엔 미달하기 때문입니다.
관건은 그 이후입니다.
앞서 연준이 6월 FOMC에서도 "연내 두 번 추가 인상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시장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7월 연준의 베이비스텝(0.25%p 인상)가능성을 92.4%로 보고 있는데요.
다만 앞으로 남아있는 9월, 11월, 12월 FOMC에서 한 번 더 인상해 5.50~5.75% 로 올릴 가능성은 각각 20%대 범위입니다.
CPI 지표가 나오기 전 30%대에서 떨어졌습니다.
[앵커]
시장은 사실상 7월이 마지막 금리인상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군요?
[기자]
EY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7월 이후 추가 금리인상을 예상하지 않는다.
이번 금리인상기의 마지막 인상이 될 것"이라고 했고, 집리크루터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내년에는 점진적으로 인하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CPI를 근거로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한 것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반론도 있습니다.
빠른 속도의 근원 물가 하락세가 최소 두 달 이상 지속돼야 연준이 안심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아직도 뜨거운 노동시장도 우려점입니다.
근로자 임금이 아직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앵커]
연준은 아무래도 계속 긴축 기조를 강조할 수밖에 없겠군요?
[기자]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연은 총재는 이날 "너무 빨리 물러나면 인플레이션은 다시 강해질 것이고, 연준이 해야 할 일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고착한다면 정책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연준은 또 이날 공개한 베이지북에서 미국 내 경제활동이 다소 증가하는 조짐을 보였다며 "향후 수개월간 전반적으로 느린 경제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금리가 5% 넘어가면 침체가 올 것이란 예상과 다르다는 것입니다.
[앵커]
오늘(13일) 우리나라 한국은행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하죠?
[기자]
시장에선 한은 금통위가 3.50%인 기준금리를 4연속 동결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물가보다 경기에 방점을 찍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다만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2.00%포인트 높아졌죠.
미국은 아직까지는 상대적으로 긴축을 강조하고 있고 한국은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에 환율 불안 등 과제는 남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로 떨어지자,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종료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윤지혜 기자와 얘기해보겠습니다.
먼저 이번 CPI 지표 어떻게 봐야합니까?
[기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엔 9%대까지 치솟았는데, 지난달 3%로 내려왔다는 점이 고무적이죠.
세부 지표를 봐도 앞으로 물가가 안정화될 만한 힌트가 곳곳에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인플레이션을 부추겼던 중고차 가격이 한 달 새 0.6% 하락했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보복 여행 수요로 치솟던 항공료도 한 달 새 8.1% 하락했습니다.
주거비용 등 서비스 물가가 여전히 잘 안 잡히는 게 우려점으로 남는데요.
그래도 직전 달보다 상승폭은 낮았습니다.
[앵커]
1년 넘게 이어진 연준의 긴축의 누적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니, 금리인상이 정말로 끝에 다다른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잖아요?
[기자]
일단 시장에서는 이번달 금리인상은 기정사실로 보고 있습니다.
아직 인플레이션 목표치엔 미달하기 때문입니다.
관건은 그 이후입니다.
앞서 연준이 6월 FOMC에서도 "연내 두 번 추가 인상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시장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7월 연준의 베이비스텝(0.25%p 인상)가능성을 92.4%로 보고 있는데요.
다만 앞으로 남아있는 9월, 11월, 12월 FOMC에서 한 번 더 인상해 5.50~5.75% 로 올릴 가능성은 각각 20%대 범위입니다.
CPI 지표가 나오기 전 30%대에서 떨어졌습니다.
[앵커]
시장은 사실상 7월이 마지막 금리인상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군요?
[기자]
EY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7월 이후 추가 금리인상을 예상하지 않는다.
이번 금리인상기의 마지막 인상이 될 것"이라고 했고, 집리크루터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내년에는 점진적으로 인하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CPI를 근거로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한 것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반론도 있습니다.
빠른 속도의 근원 물가 하락세가 최소 두 달 이상 지속돼야 연준이 안심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아직도 뜨거운 노동시장도 우려점입니다.
근로자 임금이 아직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앵커]
연준은 아무래도 계속 긴축 기조를 강조할 수밖에 없겠군요?
[기자]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연은 총재는 이날 "너무 빨리 물러나면 인플레이션은 다시 강해질 것이고, 연준이 해야 할 일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고착한다면 정책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연준은 또 이날 공개한 베이지북에서 미국 내 경제활동이 다소 증가하는 조짐을 보였다며 "향후 수개월간 전반적으로 느린 경제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금리가 5% 넘어가면 침체가 올 것이란 예상과 다르다는 것입니다.
[앵커]
오늘(13일) 우리나라 한국은행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하죠?
[기자]
시장에선 한은 금통위가 3.50%인 기준금리를 4연속 동결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물가보다 경기에 방점을 찍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다만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2.00%포인트 높아졌죠.
미국은 아직까지는 상대적으로 긴축을 강조하고 있고 한국은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에 환율 불안 등 과제는 남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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