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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도 새고 개인정보도 샜다…개포자이 폭우에 또 물난리

SBS Biz 박채은
입력2023.07.12 17:45
수정2023.07.12 21:32

[앵커] 

서울 시내 길거리의 침수 피해 모습이 아닙니다. 

어제(11일) 오후부터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에 이렇게 물이 잠기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인도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시설 등이 모두 물로 가득 찼는데요.

이런 와중에 해당 아파트 입주민들의 개인정보까지 노출되면서 입주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박채은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2월 입주를 시작한 강남구 개포동의 3370여 세대 신축 아파트입니다. 

비 온 뒤 단지 내 배수가 잘 안 돼서 물이 계속 차오르자 아파트 관리자들이 물을 퍼내고 있습니다. 

스크린 골프장에는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기 위해 쓰레기통 4개를 배치했고, 복도에는 흘러 들어오는 물을 닦기 위해 청소 도구가 놓여있습니다. 

많은 비가 내리자 헬스장과 스크린 골프장 등 여러 커뮤니티 시설이 물에 잠기고, 내부 곳곳에서 물이 새면서 운영을 긴급 중단했습니다. 

해당 재건축 조합은 빗물 배수가 잘 되고 있어 폭우로 인한 피해는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입주민들은 연이은 물난리에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입주민: 일기예보에서 비가 온다는 소식만 들으면 집에서 어느 부분이 침수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계속 들거든요. 지금 입주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벌써 침수나 누수 사고들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불안감을 떨칠 수 없습니다.]

시공사인 GS건설은 조합관계자, 설계사와 원인 파악 중에 있다고 밝혔는데, 신축 아파트에선 흔치 않은 경우라는 의견도 제기됩니다. 

[신지욱 / 경상대 건축공학 교수: 기둥과 보가 만나는 지점이 있는데 이 수평부재에 보이는 물이 흥건하게 젖은 모습은 보통 아파트가 5년이나 10년 정도 된 조금 오래된 아파트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인데 지금 신축 아파트에서 발생된 것은 문제가 좀 있어 보입니다.]

한편 입주민들이 익명으로 활동하는 아파트 애플리케이션 게시판에서 입주민 동의 없이 동호수와 닉네임이 전부 공개되면서 입주민 반발이 거세졌습니다. 

결국 GS건설 계열사인 관리업체, 자이S&D는 해당 게시판을 다시 익명으로 바꾸고, 사과문을 냈습니다. 

SBS Biz 박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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