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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린푸드, '집단 식중독 의심' 일단 보상…원인은 아직

SBS Biz 류선우
입력2023.07.12 11:15
수정2023.07.12 14:10

[앵커]

지난 5월 말 현대백화점그룹, 현대그린푸드가 운영하는 사내 식당에서 300명에 달하는 직원의 식중독 의심 사례가 나와 논란이 일었는데요.

아직 보건당국의 최종 판단은 나오지 않았지만, 현대백화점 측이 선 보상 하는 걸로 일단락될 것으로 보입니다.

류선우 기자, 대기업이 하는 급식업체에서 식중독 사례는 흔한 건 아닌데, 결론이 어찌 되었든 우선 보상부터 하겠다는 거군요?

[기자]

현대그린푸드는 현대케피코와 협의해 식중독 유증상 접수자 전원에게 온누리상품권 10~2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보건당국의 최종적인 판단은 나오지 않았지만 다수의 유증상자가 나온 데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소정의 위로금을 지급한다는 취지입니다.

사고 발생 직후 현대케피코는 식중독 관련 사용 휴가를 삭제 조치하고, 기존에 회사가 복지로 제공하던 급여 의료비 지원 외 비급여 항목은 그린푸드가 지급한다고 공지했는데요.

해당 사고가 특히나 석가탄신일 연휴를 앞두고 발생해 의료비 지원 외 별도의 보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계속해서 나왔고, 지난주 소정의 보상금을 지급한다는 공지가 나온 것입니다.

[앵커]

아직 원인 규명은 명확히 안 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5월 24일 현대그린푸드가 운영하는 현대케피코 급식사업장에서 중식을 섭취한 직원들이 식중독 증세를 보였는데요.

당시 의심 증상을 호소한 직원만 3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고, 군포시 보건소와 군포시청 등 보건당국은 26일부터 2주간 현장점검과 역학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보건당국이 파악한 식중독 의심 증상 발생자는 284명이고, 이 중 임직원 18명과 조리 종사자 2명에게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습니다.

다만 1회 분량을 보관해 둔 당시 음식에 대한 보존식 검사와 식당 내 집기류 등 전반적인 환경 검사에선 균이 검출되지 않았는데요.

그렇다 보니 아직 이 사안이 급식으로 인한 식중독이 맞다 아니다를 판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고요. 보건당국이 조사 결과를 종합해 원인 규명을 하고 최종 판단을 내리는데 그때까지 두어 달 이상 걸릴 전망입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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