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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시즌 강세장에도 월가에서 비관론 나오는 이유는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7.12 06:01
수정2023.07.12 06:39

[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뉴욕증시가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월가에선 경계론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경제에 경기침체가 올 것이란 전망이 떠오르고 있는데 그 시기와 강도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합니다.

윤지혜 기자와 분석해보겠습니다.

한동안 뉴욕증시에서 강세장이 이어졌잖아요.

월가 전문가들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최근 강세장을 경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CNBC에 따르면 JP모건의 최고 주식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주식 매수를 피하고 국채를 더 많이 매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말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게 근거인데요.

투자자들은 올해 경제의 연착륙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있지만, JP모건은 경기침체 시나리오를 베이스로 깔고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앵커]

경기침체 시점은 언제로 보고 있습니까?

[기자]

JP모건은 올해 4분기부터 경기침체가 시작된다고 봤습니다.

코로나 때 소비자들이 모아둔 저축이 바닥나기 시작하고 대출상환 금액도 많아진다고 덧붙였는데요.

씨티그룹도 마찬가집니다.

미국의 4분기 경기침체 위험을 예상하며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씨티그룹은 뉴욕 증시에서 인공지능(AI)에 대한 행복감이 잦아들며 성장주가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부문도 중립으로 낮췄습니다.

마켓워치는 약세론자들의 말을 인용해 최근 인공지능(AI) 관련 주가 급등을 과거 2000년 3월 인터넷 버블과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반면 하반기에도 강세장을 전망하는 의견도 있잖아요?

[기자]

투자은행 레이몬드 제임스의 전략가는 기술주에 대한 낙관론을 펼쳤습니다.

AI에 대한 투자도 계속될 것이며 사업 다각화를 통해 기업들의 이익이 발생할 것이란 근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낙관론자, 비관론자를 떠나 경기침체에 대한 공감대는 어느 정도 형성돼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요한 것은 시점인데요.

경기침체가 연말에 올 것으로 보는지, 아니면 내년 침체가 예상되기 때문에 아직은 하반기까지 강세장이 더 이어질 여지가 있는지 차이입니다.

[앵커]

여기에 침체가 어느 정도 심각할지도 관건이겠군요?

[기자]

네, 앞서 6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가벼운 경기침체, 기술적 침체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일부에서는 고금리 충격 등으로 역대급 침체를 예상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결국 금리가 결정타라는 얘기인데요.

이번 주 실적시즌에 돌입하면서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팩트셋은 S&P 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이 2분기 7.2%의 수익 감소를 보고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앞으로 기업들로서는 인플레이션이 낮아질 때 가격을 올려야 하고, 동시에 금융 비용은 상승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AI 강세 여부에 대한 의문, 지속적인 은행 불안 등의 요소가 함께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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