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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세계, '최초' 100% 식물성 버거 1달 만에 철수

SBS Biz 정보윤
입력2023.07.11 11:15
수정2023.07.11 14:11

[앵커] 

신세계그룹은 지난 5월 전 세계 버거 프랜차이즈 중 최초로 100% 식물성 버거를 야심 차게 내놨습니다. 

비건 열풍에 힘입어 관심을 많이 받았는데, 출시 한 달여 만에 제품이 단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업성 판단이 잘못됐던 걸까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보윤 기자,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단종 결정을 했네요? 

[기자] 

신세계푸드는 지난 5월 중순 노브랜드버거에서 선보인 '베러버거'를 지난달 말 철수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지점 별로 남은 재고를 소진한 뒤 더 이상 판매하지 않기로 하면서 이달 초부터 순차적으로 판매가 중단됐습니다. 

대체육을 비롯한 식물성 식품 사업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공을 많이 들이고 있는 영역인데요.

특히 '베러버거'는 신세계푸드의 대안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활용한 식물성 버거로 고기뿐 아니라, 치즈, 빵, 소스 모두 동물성을 아예 배제해 출시 당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달 출시한 식물성 치킨 너겟인 '베러 너겟'은 한 달도 되지 않아 함께 단종됐습니다. 

[앵커] 

굉장히 빠르게 철수를 결정한 것 같은데, 이유가 뭔가요? 

[기자] 

판매가 부진했던 점이 주효한 이유로 꼽힙니다. 

한 노브랜드버거 관계자는 "'베러 버거'를 찾는 사람이 많이 없었다"고 전했는데요.

출시 10일 만에 누적 판매량 2만개를 돌파하는 등 초반 호조를 보였지만 찾는 사람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베러 미트'를 필두로 비건식 강화에 열을 올리던 신세계푸드의 비건 외식 사업 영역도 위축되게 됐습니다. 

신세계푸드는 "한정 판매로 운영했던 메뉴라 지금은 판매하지 않고 있다"며 "'베러 버거'는 2탄을 조만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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