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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도약계좌 가입 첫날 '삐그덕'…사람 몰리고 전산오류 겹쳐

SBS Biz 오서영
입력2023.07.11 11:15
수정2023.07.11 15:09

[앵커] 

또 다른 인기 정책 금융상품은 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돕겠다는 청년도약계좌입니다. 

앞서 수십만 명의 신청을 받아 심사를 진행한 끝에 어제(10일)부터 계좌 개설이 시작됐는데요.

여기서는 시작부터 서버 오류가 속출했습니다. 

오서영 기자, 어제가 실제 가입 첫날인데, 어떤 문제가 있었죠? 

[기자] 

청년도약계좌는 어제 오전 9시부터 가입 신청을 받았는데요.

문을 열자마자 신청자들은 계좌를 개설하지 못하고 수십 분 동안 오류를 겪어야 했습니다. 

[배지홍 / 직장인(27): (어제) 오전 9시에 오픈이 됐잖아요. 사람이 많았는지 굉장히 오류가 많더라고요. 다음 화면으로 안 넘어가고 오류 창이 뜨고 몇 번을 껐다 켰다가 마지막에 계좌 개설할 때도 또 한 번 오류가….]

청년도약계좌 고객센터는 "가입 신청자와 계좌 개설하는 사람이 동시에 접속하면서 지연 오류가 발생했고, 오전 중에 복구됐다"고 안내했습니다. 

일부 시중은행은 오후에 "오류 발생으로 계좌 개설에 불편을 드렸다"고 알렸습니다. 

[앵커] 

단순히 사람이 몰린 문제는 아니라고요? 

[기자] 

일부 은행의 고객 정보 관련된 데이터가 관계기관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도 문제가 생긴 건데요.

특히 은행연합회는 '청년희망적금' 중복 가입 여부 등을 추가로 확인해야 하는데,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서 계좌 개설이 지연된 겁니다. 

문제가 발생한 은행은 어제 오후까지 전산을 정상화하는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계좌 개설 오류는 일부 은행뿐 아니라 다른 시중은행 소비자들까지 피해를 겪었는데요.

앞서 청년도약계좌는 76만 명 넘게 가입을 신청했습니다. 

대규모 인원이 계좌 개설을 시도한 데다 신규 신청자들까지 몰린 상황에 전산 장애까지 겹친 겁니다. 

지난달 신청자들은 오는 21일까지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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