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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연금생활 어렵다"…韓 소득대체율, 선진국보다 11%p 낮아

SBS Biz 류정현
입력2023.07.11 10:15
수정2023.07.11 16:02

[한국의 소득대체율이 OECD 평균보다 11%p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생명보험협회/맥킨지 한국연구소)]

우리나라 국민의 은퇴 후 받는 연금이 국제적 권고치는 물론 선진국 평균보다 낮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명보험협회는 국제보험협회연맹(GFIA)이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에 의뢰해 작성한 '글로벌 보장격차에 대한 연구보고서' 결과를 11일 발표했습니다. GFIA는 한국 생보협회를 포함해 약 40개국 협회로 구성돼 있습니다.

맥킨지 한국사무소는 이번 보고서를 기반으로 소득대체율을 국가별로 비교했습니다. 소득대체율이란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이 생애평균소득의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지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소득대체율이 높을수록 은퇴 이후 연금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겁니다.

맥키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소득대체율은 약 47% 정도였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권고치보다 20~25%p 낮은 수치입니다. OECD 가입국 평균인 58%보다도 11%p 낮습니다.

연금 체계별로 소득대체율을 분석한 결과 그나마 국민연금이 2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은 각각 12%, 9%에 그쳤습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소득대체율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획기적 세제혜택 확대를 통한 퇴직연금 및 개인연금 활성화가 시급하다"며 "의료비 부담 경감을 통한 건강 보장격차 완화를 위해 상해·질병보험 등 보장성보험 가입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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