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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포트] '중량 줄여도 모르겠지?'…소비자 기만하는 '슈링크플레이션'

SBS Biz 김기송
입력2023.07.10 17:45
수정2023.07.12 11:30

만두 16% 감소.

가격을 내린 게 아닙니다. 

최근 가격 인하 움직임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해태가 자사 만두의 '중량'을 줄였습니다. 

정부의 가격 인하 요청이 있은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가격을 올리면 비난여론이 생길 것을 의식한 거겠죠.

동결 분위기에 동참하는 척 가격은 그대로 두고 내용물을 줄여 사실상 가격을 인상하는 '슈링크플레이션' 효과를 노리는 겁니다. 

이런 꼼수 인상은 사실 어제오늘 일은 아닙니다. 

지난 4월 오비맥주와 하이트 진로는 자사 맥주 제품의 용량을 이렇게 최대 반 모금 정도씩 줄였습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식품업계의 물가 안정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겁니다. 

당연히 기업이라면 수익을 내야 할 테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택한 우회로겠지만, 고통 분담에 동참하는 척 소비자들이 중량 변화에 둔감한 점을 악용한 엄연한 꼼수이고,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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