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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미래 고객 잡아라…MZ세대 겨냥 마케팅 총력

SBS Biz 신채연
입력2023.07.10 14:43
수정2023.07.10 18:25

[삼성 게임 포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MZ세대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입니다.

삼성전자는 오늘(10일) 게이밍 관련 제품과 서비스 경쟁력 업계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삼성닷컴에 '삼성 게임 포털'을 오픈했습니다.

고객들은 삼성 게임 포털에서 스마트폰, TV, 게이밍 모니터, 헤드셋 등 게이밍 제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게이밍 제품 정보, 국내·외 전문가 리뷰, 제품 구매 혜택과 행사 안내, 게임 관련 뉴스를 접할 수 있습니다.

김성욱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게이밍은 MZ세대를 중심으로, 단순한 엔터테인먼트가 아닌 라이프 스타일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MZ세대의 관심사에 집중했습니다.

삼성전자가 MZ세대 공략에 나선 것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달 29일 삼성전자는 체험형 플래그십 매장 '삼성 강남'을 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삼성 강남을 'MZ세대를 위한 놀이터'로 정의하고, 직원들이 젊다는 점도 강점으로 내세웠습니다. 삼성 강남의 현장 안내 직원들 평균 나이는 29.8세입니다.

삼성 강남 1층 입구엔 높이 3.2m의 초대형 '허그 베어' 조형물이 전시돼 있습니다. 허그 베어의 디스플레이에선 자원 순환의 중요성을 알리는 영상이 재생됩니다. 

메인 전시 공간은 2층으로, 고객들은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과 무선 이어폰인 갤럭시 버즈 등 삼성전자의 IT 제품을 한 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슈케이스부터 스피커까지…LG도 MZ 공략
LG전자도 제품에 젊은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등 MZ세대 공략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LG전자는 가수 지코와 협업해 제작한 스타일러 슈케이스, 슈케어 한정판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슈케이스는 신발을 보관하면서 예술 작품처럼 감상하는 신발 보관 전시함입니다. 슈케어는 운동화, 구두 등 다양한 신발을 관리하는 신발 관리기입니다.

LG전자는 MZ세대의 눈길을 끌기 위해 20~30대에게 친숙한 가수인 지코와 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달 출시된 '스탠바이미 고(Go)' 역시 아웃도어 캠핑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를 공략한 제품입니다. 스탠바이미 고는 원하는 곳 어디든 이동하며 즐길 수 있는, 여행 가방을 닮은 이동식 대형 스크린입니다.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파티 스티커 'LG엑스붐'도 MZ세대를 타깃으로 했습니다.

이 제품은 단체 모임과 야외 행사 등에 최적화된 이동식 스피커입니다. 이동 편의성을 갖춰 실내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20시간 연속 재생할 수 있는 내장 배터리를 갖췄고, 스피커 상단 손잡이와 아래쪽 바퀴를 이용하면 여행용 캐리어처럼 간편하게 갖고 다닐 수 있습니다.
 
[LG 엑스붐 (사진=LG전자 제공, 연합뉴스)]

"기기 수용도 높고 홍보 효과도"
기업들이 MZ세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미래 고객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됩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기업들의 MZ세대 공략은 미래 소비층 확대"라면서 "제품 출시 초기에는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효과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교수는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와 달리 새로운 기기의 수용도가 높다"면서 "MZ세대는 제품을 구매하고 사용하는 과정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는 경우가 많아 홍보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MZ세대를 공략한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판매량, 수익 측면에서 기업의 목표치가 타제품과 다르지는 않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별로 어느 정도 타깃으로 하는 메인 고객층이 있다. 마케팅 차원에서 공략 소비층을 두는 것"이라며 "타깃별로 판매량 등 목표치를 다르게 설정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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