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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한 흥행 햇살론 한도 축소…공급조정해 조기소진 차단

SBS Biz 오서영
입력2023.07.10 11:15
수정2023.07.10 15:28

[앵커]

저신용자를 위한 정책대출인 '햇살론'의 씁쓸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예산이 조기 소진되지 않도록 서민금융진흥원이 하반기 공급 조정에 나섰습니다.

오서영 기자 연결합니다.

햇살론뱅크 한도가 일부 조정됐다고요?

[기자]

'햇살론뱅크' 1인당 최소 보증한도가 1천만원에서 700만원으로 줄었습니다.

지난달 말 서민금융진흥원이 시중은행을 소집해 연 회의에서 이 같은 상품 방침 변경을 알렸는데요.

서금원이 90% 보증하는 상품으로, 보증한도 조정은 지난달 13일부터 시행됐습니다.

서금원은 지난 5월 '근로자햇살론'의 대출 보증 한도도 구간별로 축소한 바 있는데요.

다만, 최대 보증한도 2천5백만원은 유지했습니다.

서금원 관계자는 "공급 목표가 있는데 상반기 공급이 늘어나 균등 공급이 어려워져 한도를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햇살론뱅크의 올해 예산은 1조2천억원입니다.

[앵커]

수요가 끊이지 않는 햇살론 현재 대위변제율이 높죠?

[기자]

앞선 회의에서 서금원은 '햇살론 15'의 심사를 강화할 여지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서금원은 이에 대해 "검토를 논의할 수는 있지만 확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최근 햇살론15는 높아지는 대위변제율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난 2020년 말 5.5%였던 대위변제율은 지난해 말 15.5%로 뛰었고, 올 1분기 대위변제액은 7천억원에 달합니다.

게다가 햇살론을 악용한 사기까지 기승인데요.

지난달 말 저축은행 직원을 사칭해 1천6백여명에게 245억원의 햇살론 대출을 중개해 주고 수수료 30억원 가까이 챙긴 일당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햇살론15 심사가 강화되면 이 탈락자들이 신청하는 최저신용자특례보증으로 더 몰릴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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