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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학벌이 제일 낮으니 나대지 말라"…K직장인 힘들다

SBS Biz 윤진섭
입력2023.07.10 08:08
수정2023.07.10 10:37


직장인 3명 중 1명은 여전히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0일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년 동안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내용의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그렇다'는 응답은 33.3%였습니다. 

한 제보자는 "사장이 혀로 입천장소리를 내며 개를 부르는 듯한 제스쳐로 오라고 손짓했어요"라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제보자는 "회사 상사가 다른 사람과 술 먹고 전화해서 무작정 재워달라고 하거나 갑자기 10만원을 주고는 당연한 듯 자고 가는 일이 꽤 있었다"며 "어느 날 회사 상사가 업무 이후 시간에 10번 연속으로 전화를 걸어서 안 받았더니, 다음날 왜 안 받았냐고 질타하며 그날부터 저를 무시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 한 제보자는 "'네가 학벌이 제일 낮으니 나대지 말라'는 말을 들었는데 이거 신고할 수 있는 말 아닌가요? 신고는 회사에 하라는 말이 있던데 직원 수 10명이고 큰 규모가 아닙니다. 이 말을 한 사람은 대표고요"라고 전했습니다. 

직장갑질119는 최근 1년 내 직장 내 괴롭힘 경험 응답은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전인 2019년 6월 실태조사 결과(44.5%)보다 10%p(포인트) 조금 넘게 감소했지만 일정 수준 이하로는 줄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괴롭힘을 경험한 연령대는 30대(43.8%)가 가장 많았습니다. 경험한 괴롭힘 유형으로는 △모욕·명예훼손(22.2%) △부당 지시(20.8%) △폭행·폭언(17.2%) △업무 외 강요(16.1%) △따돌림·차별(15.4%) 등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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