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방중, 반도체 돌파구 없었지만 경제 채널 물꼬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7.10 05:58
수정2023.07.10 11:01
[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나흘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반도체나 광물 등 수출 규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합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정례적인 경제 채널을 열고 전보다 소통을 강화하겠다는데 양측이 뜻을 모았습니다.
이번 방중에 대한 평가와 향후 전망을 윤지혜 기자와 얘기해보겠습니다.
지난달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중에 이어 이번엔 미국 경제 수장의 방중이었다는 게 의미가 있죠?
[기자]
미중이 외교에 이어 경제 분야 고위급 대화 채널을 복원한데 의미가 있습니다.
옐런 장관은 현지시간 9일 기자회견에서 "미중이 앞으로 더 자주 정기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옐런 장관은 방중 일정을 통해 중국 경제를 이끄는 핵심인사들과 만났고, 약 10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옐런 장관은 "미중 디커플링(탈동조화)은 양국에는 재앙, 세계에는 불안정을 부른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앵커]
중국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중국 당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매체가 양국의 관계 개선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긴장 관계는 계속될 것으로 봤습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9일 옐런 장관의 방중에 대해 "미국과 중국의 협력과 조정의 모멘텀을 보여주는 신호"라면서도 "일련의 교류에도 미국이 디커플링(탈동조화) 전략을 바꿀 것 같지 않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실제로 반도체, 광물 수출 통제와 관련해서 구체적인 합의가 나온 것은 아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주요 현안에 대한 돌파구 마련에는 실패한 셈입니다.
중국에 부과된 미국의 고율 관세, 미국의 첨단 반도체 등 분야 디리스킹, 중국의 미국 기업 마이크론 제재,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 통제 등에서 양측은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옐런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중국은 중대한 이견을 보였다"며 "어느 누구도 미중 문제를 하룻밤에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결국 상대를 겨냥한 칼 끝을 거두기는 쉽지 않겠군요?
[기자]
양측 다 상대를 겨냥한 조치들에 국가안보의 명분을 내세웠기 때문에 기존 입장을 바꾸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번 방중에도 불구하고 양측 간 분쟁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은 이유인데요.
향후 미국은 자국 기업과 자본의 대중국 투자를 제한하는 후속 조치를 준비할 것으로 보이고요.
중국은 반도체 원료인 광물 수출 통제에 있어서 갈륨과 게르마늄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다만 경제 부문에서 서로가 서로를 포기하기 어려운 것도 마찬가지죠.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정부의 '중국 손절' 노력에도, 기업들은 여전히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반도체 업계'가 중국을 생존 열쇠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양측 긴장감이 이어지면서도 극단적인 갈등은 피하려는 위기관리 상태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나흘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반도체나 광물 등 수출 규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합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정례적인 경제 채널을 열고 전보다 소통을 강화하겠다는데 양측이 뜻을 모았습니다.
이번 방중에 대한 평가와 향후 전망을 윤지혜 기자와 얘기해보겠습니다.
지난달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중에 이어 이번엔 미국 경제 수장의 방중이었다는 게 의미가 있죠?
[기자]
미중이 외교에 이어 경제 분야 고위급 대화 채널을 복원한데 의미가 있습니다.
옐런 장관은 현지시간 9일 기자회견에서 "미중이 앞으로 더 자주 정기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옐런 장관은 방중 일정을 통해 중국 경제를 이끄는 핵심인사들과 만났고, 약 10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옐런 장관은 "미중 디커플링(탈동조화)은 양국에는 재앙, 세계에는 불안정을 부른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앵커]
중국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중국 당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매체가 양국의 관계 개선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긴장 관계는 계속될 것으로 봤습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9일 옐런 장관의 방중에 대해 "미국과 중국의 협력과 조정의 모멘텀을 보여주는 신호"라면서도 "일련의 교류에도 미국이 디커플링(탈동조화) 전략을 바꿀 것 같지 않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실제로 반도체, 광물 수출 통제와 관련해서 구체적인 합의가 나온 것은 아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주요 현안에 대한 돌파구 마련에는 실패한 셈입니다.
중국에 부과된 미국의 고율 관세, 미국의 첨단 반도체 등 분야 디리스킹, 중국의 미국 기업 마이크론 제재,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 통제 등에서 양측은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옐런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중국은 중대한 이견을 보였다"며 "어느 누구도 미중 문제를 하룻밤에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앵커]
결국 상대를 겨냥한 칼 끝을 거두기는 쉽지 않겠군요?
[기자]
양측 다 상대를 겨냥한 조치들에 국가안보의 명분을 내세웠기 때문에 기존 입장을 바꾸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번 방중에도 불구하고 양측 간 분쟁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은 이유인데요.
향후 미국은 자국 기업과 자본의 대중국 투자를 제한하는 후속 조치를 준비할 것으로 보이고요.
중국은 반도체 원료인 광물 수출 통제에 있어서 갈륨과 게르마늄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다만 경제 부문에서 서로가 서로를 포기하기 어려운 것도 마찬가지죠.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정부의 '중국 손절' 노력에도, 기업들은 여전히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반도체 업계'가 중국을 생존 열쇠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양측 긴장감이 이어지면서도 극단적인 갈등은 피하려는 위기관리 상태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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