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악몽 또다시?…바이낸스, 임원 엑소더스에 최고경영자 퇴진론까지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7.10 04:25
수정2023.07.10 07:35
규제 직격탄을 맞은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내부에서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바이낸스의 고위 임원진들이 줄줄이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식통은 회사 법률고문이자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의 개인 변호가였던 혼 응은 자오 CEO와의 의견 충돌 끝에 쫓겨나다시피 물러났다고 전했습니다. 그밖에 두 명의 사내 변호사도 최근 퇴사했습니다.
또 미 연방 국체청 사이버범죄 조사관 출신으로 각국 당국과 업무를 조율하던 핵심 인물인 매슈 프라이스 글로벌 조사·정보국장도 퇴사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패트릭 힐먼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퇴사 사실을 공개했고, 컴플라이언스 부문 수석부사장인 스티븐 크리스티도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회사를 그만둔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바이낸스가 흔들리는 것은 지난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송에 이어 연방 법무부의 기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오 CEO는 현직에서 물러나거나 회사 경영권을 포기하는 방안에 대해 선을 긋고 있지만, 다수 임직원들은 자오 CEO의 '버티기'가 오히려 바이낸스의 생존을 위태롭게 만든다고 생각한다고 한 전직 임원이 WSJ에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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