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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포드·GM 다 제쳤다…美 전기차 점유율 2위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7.10 04:01
수정2023.07.10 07:35


현대차그룹이 올해 상반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기록했습니다.

CNBC는 7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모터인텔리전스를 인용해 현대차와 기아가 상반기 미국에서 3만8천457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수치로 선두 테슬라(33만6천892대)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전기차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4배 이상 전기차 판매량을 늘렸음에도 3만6천322대를 기록해 현대차그룹에 소폭 뒤쳐졌습니다.

이어 독일 폭스바겐과 지난해 미 전기차 시장 2위를 기록한 포드가 각각 4위와 5위로 뒤를 이었습니다.

CNBC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최대 7천500 달러의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된 현대차그룹이 2위에 오른 점에 대해 "특별히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습니다.

IRA에 상관없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리스(상업용) 시장을 공략한 게 효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현대차의 미국 내 전기차 리스 비율은 연초 2%에서 현재 30% 이상으로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자동차 회사들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이들과 부동의 1위인 테슬라의 격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테슬라와 2위 기업의 격차는 22만5천 대였으나, 올해 상반기 테슬라와 현대차그룹의 격차는 거의 30만 대에 이릅니다. 테슬라는 텍사스 신공장의 본격 가동에 힘입어 생산량을 크게 늘렸습니다.

다만 테슬라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60%로 전년 동기보다 거의 10%포인트 감소했습니다. 거의 모든 자동차 제조사가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전체 시장 규모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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