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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힘방지법 효과 끝?…'괴롭힘 당했다' 늘어

SBS Biz 이광호
입력2023.07.09 13:43
수정2023.07.09 21:01


직장내 괴롭힘 방지법이 시행된 지 4년이 지난 상황에서 직장인이 괴롭힘을 경험했다는 비중이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오늘(9일)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33명이 지난 1년 동안 직장내 괴롭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법 시행 직전이던 2019년 6월 44.5%에 달했던 수치보단 크게 감소했지만, 지난해 기록한 29.6%보단 소폭 늘었습니다. 
 
[직장갑질119,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설문조사 결과 (직장갑질119 제공=연합뉴스)]

법이 시행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괴롭힘을 줄이는 데 기여하는 정도가 줄어들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직장갑질 119는 "여전히 법에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조사 결과, 괴롭힘 피해를 당했을 때 218명은 참거나 모르는 척했습니다. 3명 중 2명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93명은 퇴사를 택했습니다. 

24명은 회사나 노조, 관계기관 등에 신고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했습니다. 하지만 이 중 17명은 직장내 괴롭힘을 인정받지 못했고, 8명은 대기발령 등 부당한 처우를 당했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9∼15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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