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유통업체 경기전망, 소폭 회복…마트 '기대'
SBS Biz 이광호
입력2023.07.09 13:27
수정2023.07.09 21:01
편의점과 백화점, 마트 등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경기전망이 소폭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전망이 여전히 좋은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늘(9일) 소매유통업체 500곳을 대상으로 3분기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평균 77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지수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지난 분기보다 다음 분기를 긍정적으로 본 업체가 많았다는 의미입니다.
1분기 64로 저점을 찍은 이 지수는 2분기 73으로 오른 뒤 이번에 또 소폭 회복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100보단 한참 낮았습니다.
유통 업권별로 보면, 대형마트가 93을 기록해 가장 높은 전망을 기록했습니다. 외식물가 상승으로 마트 소비가 늘어난 점 등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여름 성수기 기대감이 반영된 편의점이 86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역시 고물가로 도시락 등 저렴한 식사 대용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됩니다.
반면 백화점은 79를 기록해, 업권 중 유일하게 94에서 하락했습니다. 해외여행 재개로 쇼핑 영역이 다변화되고, 중국인의 관광 회복세가 더딘 점 등이 악영향을 줬습니다.
슈퍼마켓은 71로 전분기 58에 비해 크게 올랐고, 온라인쇼핑은 같은 71이지만 전분기 66과 비교해 회복세가 더뎠습니다. 코로나 이후 대면소비 증가로 온라인이 주춤한 모습입니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엔데믹으로 일상생활이 점차 정상을 찾아가는 가운데 온라인 유통이 채울 수 없는 오프라인 유통의 가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오프라인 유통은 소비자가 그 공간을 다시 찾고 싶도록 그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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