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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바람에 손님 오는데"…문 닫으라니 난감

SBS Biz 정보윤
입력2023.07.07 17:45
수정2023.07.10 11:01

[앵커] 

서울 명동을 비롯한 주요 상권에서 에어컨을 켠 채 문을 열고 손님을 맞는 영업점 많이들 보셨을 겁니다. 

정부 단속에도 불구하고 상인들이 이런 개문 냉방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속사정이 있습니다. 

정보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문을 활짝 연 채 호객하는 점원들.

한낮 33도 폭염에도 거리 한복판까지 냉기가 느껴집니다. 

올해도 반복되는 '개문 냉방'에 시민들 반응은 다양합니다. 

[한승일 / 서울 종로구: 확실히 차가운 공기가 확 나오니까 아무래도 그 가게를 한 번 더 쳐다보게 되는 건 있는 거 같아요.

[윤효선 / 인천 계양구: 요즘 전기세도 얘기가 많은데 낭비도 낭비고 환경오염도 관련이 있으니까 긍정적으로 생각이 들진 않아요.]

에너지공단 조사 결과, 서울 명동과 홍대의 개문 냉방 비율은 압도적인 1위였습니다. 

명동역에서 을지로입구역 방면으로 이어지는 거리에 문을 열고 영업하는 곳만 약 70%에 육박했습니다. 

개문 냉방 시 전기요금은 1.3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럼에도 상인들은 문을 닫을 순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매출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 명동 A상점 상인: 정부에서는 에너지를 아껴야 된다고 하지만 저희 입장에서는 장사가 되어야 저희도 살아남을 수 있으니까….]

이에 전기요금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유승훈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의융합대학 학장: 상점에서 쓰는 전기를 보면 한전의 전력 공급 원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전기가 공급되고 있어요. 원가 수준의 가격 정상화를 통해서 폐문 냉방을 유도하는 정책을 펴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우리나라의 에너지 원자재 수입 의존도는 93%.

'반짝 단속'보다는 장기적이고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 유인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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