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이보게! 주택연금 가입 왜 망설이지?…"연금 수령액 줄어서"

SBS Biz 김성훈
입력2023.07.07 11:47
수정2023.07.07 17:11

[앵커] 

집을 담보로 매달 일정금액을 평생 받을 수 있는 정책상품, 주택연금이라는 게 있죠. 

정책상품인 만큼 너무 비싼 집은 이 연금에 가입하기 어려웠는데, 조만간 그 기준이 완화됩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최근 가입 건수가 계속 줄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알아보겠습니다. 

김성훈 기자, 최근 가입 수치가 어떤가요? 

[기자]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5월 주택연금 신규 가입자 수는 전달보다 500명 넘게 감소한, 91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월간 가입자 수가 1천 명 아래로 내려간 건, 올해 들어 처음이고, 지난 2022년 1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주택연금 가입 수요는 올해 3월, 지난 2007년 출시 이후 최대인 2천225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4월 1천430명으로 줄었고, 5월에는 그 수요가 더 급감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왜 이렇게 인기가 떨어지는 건가요? 

[기자] 

주금공은 1분기에 가입 대기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는데요. 

그 배경으로는 우선 3월 이후 신청자부터 월 연금 수령액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주금공은 예상 집값 상승률 하락과 기대수명 증가 등을 들어 연금 수령액을 최대 6.2%, 평균 1.8% 줄였습니다. 

여기에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이 5개월째 하락 폭을 줄이는 등 집값이 반등할 것이란 심리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집값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 직접 매매를 통해 노후준비를 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 주택연금 가입 수요는 줄게 됩니다. 

한편, 금융위는 관련 시행령 개정을 통해 오는 10월부터 주택연금 가입 가격 상한을 공시가격 9억 원에서 12억 원으로 높일 예정입니다. 

SBSBiz 김성훈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성훈다른기사
"악질 빚 독촉 '불법사금융 지킴이'로 도움 받으세요"
내년부터 '손실 발생' 새마을금고 배당 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