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기 25%' 쓰는 반도체 클러스터…정부 "발전력 확보"
SBS Biz 배진솔
입력2023.07.07 11:06
수정2023.07.07 17:10
수도권 전체 수요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막대한 전력을 쓰게 될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정부가 적기에 발전 능력을 확충, 기업 입주 초기 단계부터 안정적으로 전력을 쓸 수 있게 보장하기로 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이창양 장관 주재로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공급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남석우 삼성전자 사장,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 이상일 용인시장, 김태옥 한국전력 부사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산업부는 회의에서 용인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공급 준비 상황을 공유하고 참석자들의 의견을 청취했습니다.
산업부는 송전망 보강에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산단 조성 초기에 필요한 전력을 신속히 공급하기 위한 발전력을 우선 신설하고, 이후 장거리 송전망을 보강해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용인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일대 또는 비교적 인접한 곳에 새 발전소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용인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에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반도체 제조공장(팹) 5개 등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 반도체 생산 시설과 200여개의 반도체 팹리스·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순차적으로 들어설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산단 조성과 기업투자가 마무리되는 2050년 10기가와트(GW) 이상의 전력수요가 예상되는데, 이는 현재 수도권 최대 전력 수요의 약 4분의 1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이르면 2030년 일부 공장이 건설돼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우선 0.4GW 규모의 전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산업부는 지난 3월 용인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계획 발표 이후 한전·전력거래소 등 유관 기관과 학계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공급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전력 공급 방안을 마련 중입니다.
이창양 장관은 회의에서 "안정적 전력 공급은 반도체 클러스터 성공에 핵심 요소"라며 "세부 검토를 거쳐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공급 로드맵을 조기에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 용인시 남사읍 710만㎡(215만평) 부지에 300조원을 투자해 2042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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