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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이폰 리셀 하지 마세요"…SKT 구매제한 '특단'

SBS Biz 이민후
입력2023.07.07 10:09
수정2023.07.07 11:03

[구매제한 설정이 걸린 애플의 아이폰 13미니 (사진=11번가 갈무리)]

SK그룹의 계열사인 국내 1세대 이커머스 11번가에서 '아이폰 13미니' 등 일부 스마트폰 제품에 구매제한 조치가 실시됐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11번가와 T공식대리점에서 이달부터 10월 말까지 3개월간 명의 1개당 단말기 2개 구매제한 조치가 시행됐습니다. 

'아이폰 13미니'와 '갤럭시 A24' 등 100만원 아래 스마트폰이 대상입니다.

일부 소비자들이 낮은 가격으로 스마트폰을 대량매입해 웃돈을 붙여서 '되팔이(리셀)' 행태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아이폰 13미니의 경우 SK텔레콤이 운영하는 '단말할인24' 서비스로 일시불로 결제할 시 공시지원금 46만원을 제공 받아 총 48만6천원에 살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11번가가 운영하는 '카드사 할인'으로 8%, 'T멤버십 추가할인'으로 9만원을 추가로 절약할 수 있어 소비자들은 30만원 초반대에 살 수 있습니다.
 
[중고장터에서 오늘(7일) 올라온 아이폰13미니 미개봉 판매글 (사진=번개장터 갈무리)]

동일한 색상과 용량의 아이폰 13미니 '미개봉' 제품이 중고장터에 형성된 가격대는 60~80만원대로 일부 소비자가 웃돈을 붙여 파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공시지원금을 제공받는 대신 설정하는 개통의무기간 등 약정도 2개월 밖에 되지 않아 쉽게 해지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힙니다.

SK텔레콤은 "ID단위로 구매 제한을 적용하는 것은 통신사가 아닌 커머스몰에서 직접 관리한다"며 "저렴한 단말을 잦은 주기로 다량 구매하게 될 경우 비정상적 행위(리셀 차익)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11번가는 SK스퀘어가 지분 80.26%를 보유한 자회사인데 앞서 SK스퀘어는 SK텔레콤으로부터 지난 2021년 분할 상장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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