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6천억원…금융위기 이후 최저
SBS Biz 이민후
입력2023.07.07 09:21
수정2023.07.07 13:32
반도체 불황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부진을 겪는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7%, 매출은 60조원으로 22.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오늘(7일) 공시했습니다.
영업이익은 2009년 1분기(5천900억원) 이후 14년여만에 최저치입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5% 급감한 6천40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습니다.
오늘 부문별 세부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지만 업계에서는 2분기 D램 출하량 증가 등을 감안하면 반도체 적자 규모가 1분기(-4조5천800억원)에 비해서는 줄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반면 1분기 실적을 견인한 모바일경험(MX) 사업의 경우 갤럭시S23 출시 효과가 감소하며 직전 분기 대비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D램 출하량 증가와 재고 감소로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 웃도는 실적을 내며 사실상 '반도체 불황'의 터널을 거쳤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하반기에는 감산 효과가 본격화돼 실적이 개선될 전망입니다.
오늘 삼성전자가 발표한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LG전자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LG전자 2분기 연결 영업이익 증권가 추정치는 9천779억원입니다.
1분기에도 LG전자는 영업이익 1조4천974억원을 기록하며 삼성전자가 거둔 6천402억원을 뛰어넘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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