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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오염수 방류 안 했는데…수산시장 민심은 벌써 '흉흉'

SBS Biz 최나리
입력2023.07.06 17:45
수정2023.07.06 21:34

[앵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기 전이지만, 시민들의 수산물 안전에 대한 우려는 큰 상황입니다. 

소비심리가 위축될까 우려하는 시장 측은 직접 나서서 방사능 검사까지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내일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계획에 대한 우리 측 검토보고서를 공개합니다.

최나리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수산시장.

여름 휴가철 비수기에 접어들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지만 수산물을 사러 나온 시민들이 눈에 띕니다. 

오염수 방류 후 수산물 안전에 대한 우려는 역력합니다. 

[박정순 / 광명시 하한동: (방류) 전에 먹어볼까 돌아다니는 거예요, 지금. 그때(방류 후에)는 먹어도 되나, 안 먹어야 하나. 어떻게 해요. 먹어도 돼요? 걱정이에요. 조개도 좋아하고 다 좋아하는데.]

상인들 역시 방류 후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될까 긴장하고 있습니다.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 솔직히 다 불안한 것은 사실이잖아요. 근데 자꾸 이슈화되니까 더 사람들이 불안해하는 것 같아요. 이왕 이렇게 방류하기로 한 거 조용히 무난하게…. 언론이고 정치인이고 제발 (방문을) 자제해 주셨으면….]

수산시장은 일본산 수산물을 대상으로 매일 최대 5회 자체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낮추기 위해서입니다. 

[박길성 / 수협 노량진수산 대리: 이번에 오염수 관련해 고객들이 불안해하시니까 (검사) 횟수를 3회에서 5회로 늘렸습니다. 기준치는 3.0cps인데 오늘 10개소를-랜덤으로 했을 때 최고수치는 1.11cps, 자연방사량 정도입니다.]

내일(7일) 정부는 지난 5월 정부시찰단의 점검 내용을 포함한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계획에 대한 우리 측 검토보고서 공개합니다. 

[송기호 / 변호사,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오염수 원내대책단 부단장: (제소를 하려면) 우리 자료가 있어야 하는 것이에요. 시찰도 오염수 샘플이라든지 심층수 등 조사를 해야 하는데 그냥 설비만 보고 와서 (우리 근거가 없는 상황이죠).]

야당이 방류 저지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소비 심리 위축 장기화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상인들의 몫이 됐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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