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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크가 그립다'…경차라는 데 2천만원대?

SBS Biz 문세영
입력2023.07.06 13:53
수정2023.07.08 09:55

[기아 더 뉴 모닝(사진=기아)]
'저렴한 가격'이 큰 장점이었던 경차의 가격이 이제는 2천만원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오늘(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가 최근 출시한 연식 변경 모델 '더 뉴 모닝'의 최상위 등급 시그니처 트림의 풀옵션 가격은 1천925만원입니다.

기본 가격 1천6545만원에 옵션인 스타일(85만원), 후륜 디스크 브레이크 및 16인치 전면 가공 휠(50만원), 드라이브와이즈 2(20만원), 8인치 내비게이션(75만원), 선루프(40만원)를 더한 가격입니다.

한때는 저렴한 가격으로 경기가 어려울 때 많이 팔리면서 '서민의 발', '국민차'로 불렸던 경차 가격이 크게 오른 겁니다.

최근 기아가 출시한 '더 뉴 기아 레이' 또한 최상위 트림 시그니처에 풀옵션을 넣을 경우 1천920만원 정도이며, 지난 2021년에 첫 출시된 현대차 '캐스퍼'도 최상위 트림에 풀옵션을 적용할 경우 2천만원을 넘어섭니다.

이렇게 경차 가격이 오른 데는 고급화된 옵션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형차 판매량은 6만1천58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떨어졌습니다. 반대로 경형보다 한 급 위인 소형차는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13.6% 올라 7만895대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경차는 현대차의 '캐스퍼', 기아의 '레이'와 '모닝' 정도로, 쉐보레의 '스파크'가 단종되면서 경차 선택지는 현대차와 기아만 남았습니다.

스파크의 단종으로 선택지 줄어든 상황에서 경차의 전반적인 가격까지 오르면서 국내 자동차 소비자의 불만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차량 가격은 캐스퍼(1천375만~1천960만원)가 가장 높고, 레이(1천340만~1천815만원), 신형 모닝(1천315만~1천655만원) 순입니다. 지난해 경차 판매량을 보면 캐스퍼가 4만8천2대로 가장 많았고, 레이 4만4천566대, 모닝 2만9천380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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