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팔달] 멈춰 선 CJ라이브시티…CJ그룹 묘수가 안 보인다
SBS Biz 엄하은
입력2023.07.06 13:06
수정2023.07.06 16:06
[앵커]
CJ그룹이 K컬쳐 중심지로 경기도 고양에 짓는 복합단지가 있습니다.
CJ 라이브시티인데, 이 사업이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겨우 시작된 공사가 일시 중단됐는데, 그동안 '돈줄' 역할을 하던 모회사 CJ ENM의 주머니 사정마저 어려워져 난항이 예상됩니다.
내년 개장이 가능은 할지,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엄하은 기자 우선 CJ라이브시티 아레나, 이게 뭔가요?
[기자]
음악 전용 공연장입니다.
실내 2만 명, 야외 4만 명 이상 수용 가능한 국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데요.
경기도 고양시 일대에 들어설 예정인데, 상업시설과 호텔 등도 함께 세워져 복합문화단지가 조성됩니다.
지난 2015년이죠.
경기도가 K컬처밸리 사업을 진행하면서 사업 대상자로 CJ를 선정했습니다.
이후 CJ그룹은 CJ라이브시티 법인을 세우고 복합문화단지 조성에 뛰어들었는데요.
하지만 사업안이 수차례 변경되고, 경기도의 최종승인 등이 늦어지다가 결국 본격적으로 공사가 시작된 건, 사업 대상자 선정 6년 만인 지난 2021년이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한창 공사가 진행돼야 하는데, 공사가 중단됐다고요?
[기자]
지난 4월 공사가 일시 중단됐습니다.
계획대로라면 내년 6월 개장이었지만 사실상 불가능 한 상태인데요.
현장 분위기 어떤지 직접 다녀왔습니다.
32만 제곱미터, 약 10만 평 규모로 조성될 아레나 공연장 부지입니다.
원래대로라면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어야 하지만 조용하기만 한데요.
현장 출입문은 굳게 닫혀있고 오고가는 직원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앵커]
진짜 썰렁한데, 왜 공사가 중단된 건가요?
[기자]
공사비가 문제였습니다.
건설을 맡은 시공사 한화건설과 시행사인 CJ라이브시티 간에 이견이 생긴 건데요.
원자재 값과 인건비 등이 오르자 한화 측은 '공사비 인상'을 요구했고 공사비 인상 폭에 대해서 양사가 협의 중인 겁니다.
CJ라이브시티는 협의가 진행되는 동안 공사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는데요.
보통 시공사 측에서 시행사, 즉 발주처에 공사 중단을 요구하는데 시행사가 먼저 중단을 요구한 건 이례적이란 게 업계 이야기입니다.
CJ라이브시티 측은 "공사와 협상을 함께 진행하면 비용 부담이 있고, 전체 공사 기간이 늘어날 경우 하루당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 이를 막고자 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당초 예정에 없던 공사 중단 사태가 발생하면서 피해가 뒤따를 수 있는데요.
한화건설 측 관계자는 "매출로 잡혀 있던 부분의 손실과 해당 현장에 있던 협력 업체 직원 등은 공사 중단 기간 동안 일할 곳이 없어질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공사 재개 시점은 정해진 건가요?
[기자]
연내 공사는 재개될 가능성은 있습니다.
CJ 측은 "협상이 끝나면 바로 공사를 재개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당초 약속했던 내년 6월 개장은 어렵고, 2024년 안으로 개장이 가능하다는 게 CJ 측 설명입니다.
[앵커]
그런데 2024년 완공도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고요?
[기자]
CJ라이브시티 모회사인 CJ ENM 사정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CJ라이브시티, CJ ENM이 지분 90%를 갖고 있는데요.
CJ ENM은 지난 2016년 라이브시티 첫 등장 당시에도 1500억 원이 넘는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습니다.
이후 라이브시티에 자금을 빌려주거나, 채무보증 등으로 재정 지원을 계속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CJ ENM 상황이 녹록치 않습니다.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이 2300억 원대로 뚝 떨어졌고, 1분기엔 212억 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가까이 전년대비 68% 감소한 212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최진규 /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 : 미국 제작사 '피프스시즌'이라는 제작사를 인수 했어요. 큰 M&A를 했죠. 근데 성과가 좀 잘 안 나오고 있어가지고. 또 OTT 경쟁이 심화된 것 등으로 실적이 좋지는 않은 상황인데….]
결국 CJ라이브시티 실탄이자 돈줄인 CJ ENM 사정이 극적으로 반전되지 않으면, CJ 라이브시티 제때 완공도 어려울 수 있다는 겁니다.
CJ그룹이 K컬쳐 중심지로 경기도 고양에 짓는 복합단지가 있습니다.
CJ 라이브시티인데, 이 사업이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겨우 시작된 공사가 일시 중단됐는데, 그동안 '돈줄' 역할을 하던 모회사 CJ ENM의 주머니 사정마저 어려워져 난항이 예상됩니다.
내년 개장이 가능은 할지,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엄하은 기자 우선 CJ라이브시티 아레나, 이게 뭔가요?
[기자]
음악 전용 공연장입니다.
실내 2만 명, 야외 4만 명 이상 수용 가능한 국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데요.
경기도 고양시 일대에 들어설 예정인데, 상업시설과 호텔 등도 함께 세워져 복합문화단지가 조성됩니다.
지난 2015년이죠.
경기도가 K컬처밸리 사업을 진행하면서 사업 대상자로 CJ를 선정했습니다.
이후 CJ그룹은 CJ라이브시티 법인을 세우고 복합문화단지 조성에 뛰어들었는데요.
하지만 사업안이 수차례 변경되고, 경기도의 최종승인 등이 늦어지다가 결국 본격적으로 공사가 시작된 건, 사업 대상자 선정 6년 만인 지난 2021년이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한창 공사가 진행돼야 하는데, 공사가 중단됐다고요?
[기자]
지난 4월 공사가 일시 중단됐습니다.
계획대로라면 내년 6월 개장이었지만 사실상 불가능 한 상태인데요.
현장 분위기 어떤지 직접 다녀왔습니다.
32만 제곱미터, 약 10만 평 규모로 조성될 아레나 공연장 부지입니다.
원래대로라면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어야 하지만 조용하기만 한데요.
현장 출입문은 굳게 닫혀있고 오고가는 직원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앵커]
진짜 썰렁한데, 왜 공사가 중단된 건가요?
[기자]
공사비가 문제였습니다.
건설을 맡은 시공사 한화건설과 시행사인 CJ라이브시티 간에 이견이 생긴 건데요.
원자재 값과 인건비 등이 오르자 한화 측은 '공사비 인상'을 요구했고 공사비 인상 폭에 대해서 양사가 협의 중인 겁니다.
CJ라이브시티는 협의가 진행되는 동안 공사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는데요.
보통 시공사 측에서 시행사, 즉 발주처에 공사 중단을 요구하는데 시행사가 먼저 중단을 요구한 건 이례적이란 게 업계 이야기입니다.
CJ라이브시티 측은 "공사와 협상을 함께 진행하면 비용 부담이 있고, 전체 공사 기간이 늘어날 경우 하루당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 이를 막고자 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당초 예정에 없던 공사 중단 사태가 발생하면서 피해가 뒤따를 수 있는데요.
한화건설 측 관계자는 "매출로 잡혀 있던 부분의 손실과 해당 현장에 있던 협력 업체 직원 등은 공사 중단 기간 동안 일할 곳이 없어질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공사 재개 시점은 정해진 건가요?
[기자]
연내 공사는 재개될 가능성은 있습니다.
CJ 측은 "협상이 끝나면 바로 공사를 재개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당초 약속했던 내년 6월 개장은 어렵고, 2024년 안으로 개장이 가능하다는 게 CJ 측 설명입니다.
[앵커]
그런데 2024년 완공도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고요?
[기자]
CJ라이브시티 모회사인 CJ ENM 사정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CJ라이브시티, CJ ENM이 지분 90%를 갖고 있는데요.
CJ ENM은 지난 2016년 라이브시티 첫 등장 당시에도 1500억 원이 넘는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습니다.
이후 라이브시티에 자금을 빌려주거나, 채무보증 등으로 재정 지원을 계속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CJ ENM 상황이 녹록치 않습니다.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이 2300억 원대로 뚝 떨어졌고, 1분기엔 212억 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가까이 전년대비 68% 감소한 212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최진규 /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 : 미국 제작사 '피프스시즌'이라는 제작사를 인수 했어요. 큰 M&A를 했죠. 근데 성과가 좀 잘 안 나오고 있어가지고. 또 OTT 경쟁이 심화된 것 등으로 실적이 좋지는 않은 상황인데….]
결국 CJ라이브시티 실탄이자 돈줄인 CJ ENM 사정이 극적으로 반전되지 않으면, CJ 라이브시티 제때 완공도 어려울 수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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