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10년 꼬박꼬박 냈는데…평균소득자 월 36만원도 못 받아

SBS Biz 류선우
입력2023.07.06 11:15
수정2023.07.06 16:05

[앵커]

월 300만원 조금 못 미치는 월급을 받는 평균 소득자가 국민연금을 10년 동안 열심히 내면 노후에 얼마나 받게 될까요?

고작 월 36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류선우 기자, 국민연금 열심히 내도 쥐꼬리만큼 돌려받는다는 거죠?

[기자]

국민연금연구원이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비교 분석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월 소득이 286만원 수준인 국민연금 가입자가 최소 가입 기간에 해당하는 10년만 보험료를 냈을 때, 소득대체율을 50%로 가정하면 노후에 받는 국민연금액은 월 35만7천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득대체율은 국민연금 40년 가입기준으로 생애 평균 소득 대비 노후에 받을 수 있는 연금 수령액을 뜻하는데요.

소득대체율이 50%면 연금 가입 기간 월 평균 소득이 286만원일 때 40년을 내게 되면 월 143만원을 받는다는 의미입니다.

[앵커]

연금액이 원래 적은 건 알았는데, 이게 10년 납입으로 잘라보니까 기초연금하고 비슷한 수준으로 적다는 거죠?

[기자]

올해 기준으로 기초연금액이 월 32만3천원입니다.

기초연금은 65세 이상 소득 하위 70%인 사람에게 세금으로 마련한 재원으로 매달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노후 복지제도인데요.

보험료, 즉 기여금을 한 푼도 안 내도 자격요건만 충족하면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현행 제도상으론 국민연금 보험료를 10년을 꼬박 내도 기초연금 수준밖에 안 된다는 거니 국민연금 가입 동기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겠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지난 3월 기준으로 국민연금(노령연금) 월평균 수령액은 61만8천원입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류선우다른기사
알리·테무 '또'…이번엔 어린이 시계 줄
[단독] 조선호텔, 유통기한 지난 식재료 적발…불복 소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