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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 전면 재시공' GS건설…비용 얼마나 될까?

SBS Biz 신다미
입력2023.07.06 10:29
수정2023.07.06 15:14


GS건설이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단지 전체를 전면 재시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GS건설이 부담해야 할 비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LH로부터 이 공사를 지난 2010년 11월 2천773억원에 수주했습니다. 공사비 자체는 1천600억원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슬래브가 무너진 지하 주차장이 있던 곳에는 모두 964가구 규모 아파트가 상당 부분 건설돼 10월 완공을 앞두고 있었으며 바로 옆 블록에도 702가구 규모 아파트를 건설 중이었습니다.

이런 정황을 고려할 때 공사비의 상당 부분은 이미 투입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따라서 재시공시 새롭게 공사비가 소요될 전망입니다.

문제는 최근 2~3년 새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급등하면서 공사비도 그만큼 늘어났다는 점입니다.

이미 공사가 상당 부분 진행됐던 만큼 철거 비용도 상당할 전망입니다.

공사 기간이 연장되면서 입주 예정자에 대한 보상비와 공사비 조달 등에 따른 추가 금융 비용 발생도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철거와 재시공까지는 최소한 4년 이상 예상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5월 발간한 GS건설 분석 보고서에서 입주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 범위를 기 납부한 입주금에 대한 연체 이자로 한정해도 월 15억8천만원으로 추산했습니다.

한해만 190억원 가까운 이자 부담이 발생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때문에 GS건설이 이번 재시공 결정으로 부담해야 할 비용이 최종적으로는 1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옵니다.

그러나 앞서 지난 1월 공사 중 붕괴 사고가 HDC현대산업개발이 재시공을 결정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8개동의 공사비를 감안할 때 1조원은 과한 추산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광주 화정아이파크의 경우 공사비가 3천700억원 규모로 추산됩니다.

수천억원대 수준이라고 해도 GS건설에는 상당한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지난 1분기 GS건설의 영업이익은 약 1천590억원이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일 GS건설의 검단 아파트 전면 재시공 관련한 소요 기간과 비용 등을 산정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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