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재시공' GS건설 투자의견.목표가 줄줄이 하향…"유무형 손실 늘 것"
SBS Biz 김동필
입력2023.07.06 08:47
수정2023.07.06 09:21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이후 인천 검단 아파트 전면 재시공 결정을 한 GS건설에 대한 투자를 보류해야 한다는 증권사 리서치보고서가 오늘(6일) 나왔습니다.
현장 전면 재시공 결정에 따라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 또는 투자의견을 낮춘 겁니다.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기존 목표주가는 3만 원이었지만, 이번 리포트에서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현장은 3개 건설사가 공동으로 수주했지만, GS건설이 모든 부담을 질 것으로 가정할 때 총 손실 금액은 지체상금 포함 3천403억 원으로 추정한다"라면서 "전면 재시공 결정에 따른 손실 금액을 반영해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53.0% 하향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기존 추정치인 687억 원을 323억 원으로 정정하며 '반토막'낸 셈입니다.
강 연구원은 "문제는 유무형의 손실이 더 생겨날 것이란 점"이라며 "철거 기간이 길어지는 데 따른 지체상금 추가, 기존 사업비 조달을 맡은 LH에 이자 비용 등의 보상금 지급, 브랜드 인지도 하락에 따른 정비사업지 수주 성과 감소 등이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재시공 결정에 따른 손실 금액 모두를 연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으로 충당 가능한 수준"이라면서도 "30% 내외의 배당 성향을 유지해 온 회사의 배당정책 또한 지속 여부를 가늠할 수 없다"라고 우려했습니다.
삼성증권은 목표주가를 27% 내린 2만 2천 원으로 제시했습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습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파트 전면 재시공 결정으로 기인식된 매출에 대한 회계적 손실 처리, 철거 비용, 지체보상금, 입주민 보상금 등을 포괄해 충당금을 대규모로 인식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철거비용이나 보상금 규모 등이 명확하지 않아 당장 충당금 전체 규모를 특정하긴 어렵지만, 그 일부 또는 전부가 2분기 혹은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39% 내린 401억 원으로 예상했습니다.
백 연구원은 "역사적 저점인 주가순자산비율(PBR) 0.28배에 거래되는 수준이나 최소한 8월 국토교통부의 전체 현장조사 결과 및 이번 사고 처분결과 발표 전까지는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는 국면임을 감안해야 한다"라고 짚었습니다.
한편 6월까지 2만 원대를 유지했던 GS건설 주가는 연이어 하락하며 어제(5일) 기준 1만 8천30원을 기록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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