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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포트] "검찰입니다" 보이스피싱 급증…국민은 믿는데, 믿지 말라는 사회

SBS Biz 김기송
입력2023.07.05 17:50
수정2023.07.05 21:31

최근 보이스 피싱 유형을 분석했더니 검찰이나 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한 수법이 전체의 61%로 지난해보다 늘었습니다.

범죄에 연루됐다며 겁을 주는 방식인데 가짜 신분증에, 이제는 가짜 구속영장까지 들이대며 협박하고, 개인정보를 요구합니다.

악성 앱을 설치하게 강요한 뒤, 계좌 이체, 상품권 번호 전송, 가상자산 이체 등의 방식으로 돈을 받고, 이 과정에서 대출까지 받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상상을 뛰어넘는 악질적인 방식입니다.

꼭 기억해야 할 부분은 검찰, 경찰 등 수사기관은 영장이나 공문서를 절대 SNS나 문자로 보내지 않는다는 겁니다.

더불어 자산 상황을 보겠다며 현금 등을 요구하면 100% 사기입니다.

기관 사칭 보이스피싱이 늘었다는 건 반대로 생각하면, 일반인들은 여전히 검찰 등 국가 기관이라고 하면 일단 믿는다는 얘기입니다.

검찰과 경찰, 금감원 등 국가기관은 어떤 방식의 보이스피싱이 됐건 간에 반드시 찾아내 강력히 처벌하는 선례를 지속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국민들의 이 같은 일반적 신뢰에 부응해야 합니다.

검찰이나 경찰을 믿는 사회가 정상이지 이런 전화가 오면 일단 의심하라고 당부하는 사회는 정상이 아닙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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