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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엔저라는데…엔화, 지금 사도 될까요?

SBS Biz 문세영
입력2023.07.05 17:50
수정2023.07.06 07:46

요즘 주변에서 엔화 사둬야 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원·엔 환율이 8년 만에 100엔당 80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환차익을 노리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런 분위기다 보니 환전소에선 엔화가 동이 날 정도라고 합니다. 지금이라도 엔화를 사두는 게 나은지, 문세영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오늘(5일) 환전소에 직접 다녀왔는데, 실제로 엔화를 사려는 사람 많았습니까? 

제가 오늘 명동 환전소를 다녀봤는데, 가는 곳마다 엔화를 사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였습니다. 

[공경정 / 서울 동작구: 엔화가 지속적으로 떨어져서 엔화를 환전해서 사 모으고 있었거든요. 엔화가 800원대로 떨어져서 어제(4일) 추가적으로 환전해서 지금 총 사 모은 돈이 한 300만원 정도(예요).]

[박영구 / 서울 송파구: 한 2천만원 정도 (사 모았어요). (엔화가) 제일 안전하다 싶어 가지고 (투자했어요).]

인근 다른 환전소에 와봤는데요.

[A 환전소 관계자: (지금 한 1천만원 정도 환전할 수 있어요.) 없어요. 지금 엔화가 없어요.]

[B 환전소 관계자: 연초보다는 엔을 들여왔을 때 빠지는 속도가 2~3배 빨라진 것 같아요.] 

엔화 투자하는 방법 가운데 또 하나가 엔화 예금을 드는 건데, 이 수요도 많다고요? 

그렇습니다. 

은행에 직접 가봤는데, 최근에 엔화 환전은 물론, 예금을 문의하는 사람도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류성훈 / 하나은행 영업1부 계장: (엔화) 예치를 위해서 환전을 하시는 경우도 (많아요). 외화 예금에 가입하시는 분들의 대략 50~60% 되는 손님들이 엔화로 환전해 가시거나 예금(하세요).]
 

엔화가 쌀 때 미리 바꿔두자는 사람들이 늘면서 국내 4대 은행의 엔화 예금 잔액은 지난달 8천300억엔(7조5천132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위 두 방법보다 편리한 방법도 있지 않습니까? 

엔화를 환전하거나 예금통장 개설 안 해도 할 수 있는 엔화 상장지수펀드, ETF도 인기입니다. 
 

엔화 추종 ETF를 매수하는 것도 환차익을 노리는 투자법 중 하나인데요.

쉽게 말해 엔화의 가치에 따라 가격이 움직이는 펀드입니다. 

엔화가 오르면 ETF 가격이 올라서 돈을 버는 거죠.

[김남호 /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 팀장: (엔화가) 97년도 이후에 거의 최저점이거든요. (5월 초) 당시만 해도 엔화 ETF가 AUM이 160억원 정도였는데 현재는 800억원을 상회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지금이라도 엔화 사두면 괜찮을까요. 어떻습니까? 
전문가들은 현재가 최저점이고, 당분간은 엔저가 계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8월 이후 하반기가 되면 일본 정부가 풀었던 돈을 거둬들여, 엔화가 강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한 마디로 지금이라도 엔화를 사두면 환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입니다. 

문세영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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