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지갑에서 용난다…고소득층 학원비 '팍팍'
SBS Biz 김완진
입력2023.07.05 09:14
수정2023.07.05 11:05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학원비 지출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신한카드가 자사 회원의 학원 매출과 자체 보유한 소득 모형 추정치를 통해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소득 상위 20%의 인당 학원 이용 금액이 2019년 대비 29% 늘었다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1인당 학원 이용 금액은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모두 4년 전보다 늘었지만,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증가율이 높았습니다.
소득 상위 20∼40% 고객은 2019년 대비 올해 학원 이용 금액이 20.3% 늘었고, 소득 상위 60∼80% 고객은 19.3%, 상위 40∼60% 고객은 17.7%, 상위 80∼100% 고객은 15.8% 늘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올해 2분기 학원 이용 금액이 2019년 대비 25.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학원 시장에서 소득 수준이 높은 고객 비중이 계속 커지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2019년에는 소득 상위 30%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51.5%였으나 2021년 56.8%, 올해 57.6%로 높아졌습니다. 중위 40%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34.8%, 2021년 33.2%, 2023년 32.7%로 낮아졌습니다. 하위 30% 고객은 2019년 13.7%, 2021년 10.1%로 비중이 줄었고 올해는 9.8%로 내려갔습니다.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 다니는 영유아들 사이에서 학원이나 학습지 교육이 퍼지고, 특히 고액의 영어유치원(유아 대상 영어학원)도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민형배(무소속)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6월 말 기준 유아 대상 영어학원 745곳 중 월 학원비가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이 407곳, '2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 34곳, '300만원 이상'은 2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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