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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세계 부자' 한국인 2명 있다고? 누구?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7.04 04:22
수정2023.07.04 10:09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AFP=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미국 증시가 랠리를 이어가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 세계 부호들의 자산가치가 크게 늘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집계에 따르면 상반기 세계 500대 부자들의 자산가치는 총 8천520억 달러(약1천112조7천100억원) 증가했습니다.

1인당 증가분의 평균치를 따지면 지난 6개월 간 매일 1천400만 달러(약183억원)를 벌어들인 셈입니다.

블룸버그는 이들이 코로나19 위기를 딛고 경기가 반등했던 2020년 하반기 이후 최고의 반기를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AI(인공지능) 열풍이 기술주 투자를 이끌면서 자율주행을 도입한 테슬라와 주요 기술기업들의 주가가 대폭 상승했습니다.

세계 최고 갑부인 머스크는 6개월간 순자산이 966억달러(약 126조1천600억원) 늘었으며, 부호 순위 9위인 저커버그도 순자산이 589억달러(약 76조9천200억원) 늘어 증가 폭으로 머스크의 뒤를 이었습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집계에 포함된 한국인 부호 2명의 자산가치도 늘었습니다.

세계 250위 부호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순자산가치는 연초 대비 23억달러(약 3조원) 증가해 현재 88억2천만달러(약 11조5천200억원)로 집계됐습니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그룹 창업자의 순자산가치는 연초 대비 5억2천500만달러(약 6천900억원) 늘어난 58억9천만달러(7조6천900억원)로, 세계 42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반면 순자산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부호는 인도 아다니 그룹을 이끄는 가우탐 아다니 회장이었습니다. 6개월간 그의 순자산은 602억달러(약 78조6천200억원) 감소했습니다. 지난 1월 미국 공매도 업체인 힌덴버그 리서치가 아다니 그룹의 주가 조작과 분식회계 의혹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내놓은 영향입니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억만장자 투자자 칼 아이컨의 자산가치도 크게 떨어뜨렸습니다.

지난 5월 아이컨의 지주회사(아이컨 엔터프라이즈 LP)가 자산 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힌덴버그 보고서가 나온 뒤 주가가 급락하면서 아이컨의 순자산은 134억달러(약 17조5천억원) 줄었습니다. 이는 6개월간 57% 감소한 것으로, 500대 부호 중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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