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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vs. 中 비야디…전기차 양강 구도 굳히기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7.04 03:41
수정2023.07.04 07:37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와 중국 비야디(BYD)가 2분기 판매 기록을 새롭게 쓰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 양강 체제를 굳혔습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2분기 공격적인 할인 전략으로 46만6천140대의 차량을 인도하며 또다시 사상최고 기록을 썼습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83% 증가한 수치로,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44만5천대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입니다.

이 소식에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7%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중국 대표 전기차업체 비야디 역시 같은 기간 전기차를 포함한 신에너지 차량 70만244대를 판매해 사상 최고 분기를 기록하며 주가 역시 홍콩시장에서 5% 이상 급등했습니다.

지난해 극심한 부진을 겪은 테슬라는 올해 들어 수익성을 희생하고 대대적인 할인 전략을 앞세워 물량공세를 펼쳤습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시작한 차값 '치킨게임'이 제대로 통했지만, 가격 인하 정책 탓에 수익률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테슬라의 영업이익률은 11.4%를 기록해, 1년 전 19.2%에서 절반 가까이 축소됐습니다.

따라서 오는 19일 발표되는 재무결과가 테슬라에게 또 다른 시험대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같은 전략에도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테슬라는 비야디에 크게 뒤처졌습니다.

비야디는 2분기 70만대 이상의 신에너지차를 팔아치웠는데, 그중 순수 전기차는 35만2천163대로 1년 전보다 98% 뛰었고, 이에 따라 중국 내 전기차 판매도 테슬라를 크게 앞섰습니다.

비야디는 중국 내수시장뿐 아니라 해외 곳곳에서도 테슬라를 앞지르고 있습니다.

올 들어 5개월간 싱가포르 판매량은 테슬라보다 많았고, 호주에서도 비야디의 아토3 판매량이 테슬라의 모델3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나며 전기차 시장 양강체제를 굳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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