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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연체율 낮추기 총력…이사장 승인으로 이자 감면

SBS Biz 오서영
입력2023.07.03 17:40
수정2023.07.03 21:41

[앵커]

새마을금고 연체율이 치솟으면서 수신 잔액이 크게 줄어드는 등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부와 중앙회는 연체율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서영 기자, 새마을금고가 연체율을 줄이기 위해 이자 감면 대책까지 내놨군요?

[기자]

행안부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까지 새마을금고 전체 연체율은 5.34%, 법인대출만 보면 연체율이 9.99%까지 뛰었습니다.

지난달 21일 현재 새마을금고 연체율은 6.4%로 잠정 집계됐는데요.

심지어 일부 금고는 30% 이상인 곳도 있습니다.

이에 새마을금고는 연체율을 낮추기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올해 말까지 이사장 승인으로 정상이자 감면을 해 주는 한시적인 채무조정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기존에는 1백만원이 넘는 이자는 이사회 승인을 받아야 했지만 이번 한시적 완화조치로 이사장 승인만 받으면 이자 감면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또 금고 100곳을 특별합동감사해 30개 부실 금고는 지점 폐쇄나 인수합병 등의 구조조정 계획도 세웠습니다.

[앵커]

올가을에는 지난해 고금리 특판 만기가 될 텐데, 걱정이군요?

[기자]

한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오는 10월쯤 지난해 고금리로 판매한 예금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데, 감면하면 당장 연체율은 떨어지지만 금고들은 이자를 못 받아 더 힘들어진다"고 말했습니다.

또 성실히 이자를 내 온 사람들을 역차별하는 도덕적해이 지적도 나옵니다.

주무부처인 행안부는 지난달 30일 공동대출 부실 관련 긴급비상대책 회의를 연 데 이어 조만간 연체율 관리 대책도 발표할 예정입니다.

연체율 상위 100개 금고의 상황은 매주 보고받는 등 연체율을 낮추는 데 총력대응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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