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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연체율 32개월만에 최고…가계빚 다시 느는데 어쩌나

SBS Biz 김기호
입력2023.07.03 17:40
수정2023.07.03 19:31

[앵커]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빚을 제때 못 갚는 대출자들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은행권 연체율이 껑충 뛰는데, 주춤하던 가계대출도 다시 늘고 있어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기호 기자, 연체율이 얼마나 올랐나요?

[기자]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37%로, 한달 만에 0.04%포인트 더 상승했습니다.

지난 2020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데요.

역대 최저점을 기록한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0.17%포인트나 올랐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새롭게 발생한 연체액도 1조8천억원에 달해, 전달보다 1천억원 늘었습니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 연체율이 0.34%로 집계됐는데요.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1%로 큰 변동이 없었지만, 나머지 신용대출 등은 0.67%로 크게 뛰었습니다.

경기 둔화에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대출 갚기가 그만큼 어려워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금융당국은 "4월 연체율이 코로나19 이전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지만 연체율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04%포인트 오른 0.39%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주춤하던 가계 대출은 다시 늘고 있죠?

[기자]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이 전달보다 6천300억원 넘게 늘어난 678조2천여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두 달 연속 증가했는데요.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한 달 만에 1조7천억원 넘게 크게 늘었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전반적인 대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신용대출은 전달대비 7천억원 넘게 줄면서 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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