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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국립공원공단 인스타그램]

경기 고양시와 서울 은평구 등 수도권 서북부 일대에서 일명 ‘러브버그(사랑벌레)’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러브버그 떼가 북한산 정상을 뒤덮어 등산객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다만 국립공원공단은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방제 작업은 하지 않을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3일 소셜미디어에는 북한산 백운대에 바위와 난간에 득실거리는 러브버그 떼 모습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러브버그 떼가 바위 한 면을 새까맣게 뒤덮고 있어 등산객들이 앉거나 기대서 쉴 공간이 없을 정도입니다.  등산객들의 팔과 옷, 가방, 모자에도 벌레 떼가 달라붙어 있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이처럼 러브버그 떼로 인해 등산객들이 불쾌함을 호소하고 있으나 방역 작업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립공원은 공지를 통해 “러브버그가 지난해와 비교해 고온 다습한 날씨와 장마로 인해 약 열흘 정도 조기 출몰했다”며 “7월 초까지 집중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립공원 측은 “국립공원 내에서 생태계에 영향을 주는 화학적 방제 및 생물학적 방제는 시행하지 않는다”며 “러브버그라고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는 인간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익충이며, 짧은 생활사로 인해 7월 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

러브버그는 날개가 약해 물을 뿌리기만 해도 쉽게 퇴치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