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교통요금 300원 인상 그대로…강남 집값 계속 억제"
SBS Biz 최지수
입력2023.07.03 14:39
수정2023.07.03 15:00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서울시청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누구에게도 도움 안 되는 강남 집값 상승을 계속 억제하겠다는 입장은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오 시장은 오늘(3일) 시청에서 열린 민선 8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강남 집값을 잡는 것이 서울 전체 집값을 잡는 첩경이자 전국 집값이 불필요하게 오르는 것을 막는 방파제라는 판단"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건설원가와 인건비가 올라 일정 부분 주택값이 오르는 압력은 어쩔 수 없지만, 누구에게도 도움 안 되는 강남 집값 상승을 계속 억제하겠다는 입장은 분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강변 재건축 아파트 높이제한 완화 등 개발 정책을 내놓은 것에 대해선 "한강변 높이제한을 푸는 것은 시민이 알차게 이용할 수 있는 워터프런트, 녹지 공간을 최대한 늘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 시장은 "어느 지역이든 층고제한을 없애는 건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조금 더 높이 올리고 용적률을 쓸 수 있도록 하는 대신 공공기여를 받아내 시민 전체에 어떤 형태로든 이익이 되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반기 대중교통 요금 인상과 관련해선 버스요금은 300원 올리기로 확정했으나 지하철은 유동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오 시장은 "물가 오름세를 억제한다는 중앙정부 나름의 절박한 이유에 동의해 협조하고자 인상 시기를 늦춘 상태"라며 "최소한 300원을 올려야 적자를 해소한다는 판단에 중앙정부, 기획재정부에 SOS를 쳤는데 돌아온 답변은 '법적 근거 없다'였다. 냉정한 반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300원을 올린다는 시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나 인상 시기를 조절해 정부 부담을 던다는 취지에서 정부와 협의를 이어 나갈 것"이라며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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