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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김익래 논란 탓?…키움증권, 신규 계좌 줄고 실적도 반토막

SBS Biz 김기송
입력2023.07.03 11:18
수정2023.07.03 11:54

[앵커] 

지난 1분기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던 대형 증권사들이 2분기에는 어두운 성적표를 받아 들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키움증권은 무더기 하한가를 부른 차액결제거래, CFD 사태가 터진 이후 실적 악화와 함께 신규 고객도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습니다. 

김기송 기자, 대형 증권사들 실적, 2분기는 좋지 못하다고요? 

[기자]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5대 증권사인 미래에셋과 키움증권, NH투자와 삼성증권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 전망치는 총 1조 802억 원 수준입니다. 

전 분기보다 32%가량 급감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 곳은 키움증권인데, 1분기와 비교하면 47.5%, 거의 반토막 수준입니다. 

이어 삼성증권, 한국금융, NH투자증권 순의 감소폭을 보였습니다. 

차액결제거래, CFD 관련 비용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 등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난 4월에 발생한 SG증권발 대량 하한가를 기록한 8 종목의 미수채권 규모가 25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이와 관련한 미수채권 손실이 2분기에 반영됩니다. 

[앵커] 

CFD 여파인지 키움증권의 경우 신규 고객 계좌 수에도 영향을 줬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5월 키움증권 신규 고객 계좌 수는 7만 개로 전월보다 1만 개, 10% 넘게 줄었습니다. 

올 들어 신규 고객 계좌 수가 1월부터 4월까지 매달 8만 개 이상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직전 대주주인 김익래 전 회장이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팔아 현금화했다는 비판이 일면서 키움증권에 대한 신뢰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한편 키움증권은 CFD 거래 금액이 높은 증권사 중 하나여서 2분기에는 CFD만으로 생긴 손실을 대비해 쌓아둬야 하는 충당금만 600~700억 원 가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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