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막걸리 먹어도 되나?…'발암 가능' 아스파탐 뭐길래
SBS Biz 윤진섭
입력2023.07.03 07:42
수정2023.07.03 08:24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를 넣었다며 ‘건강한 단맛’을 표방해온 식품업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인공감미료 중 하나인 ‘아스파탐’을 발암물질로 분류할 계획이라는 소식 때문입니다.
3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오는 14일 아스파탐을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2B군)’로 분류할 예정입니다. 발암 가능 물질이지만, 인체 관련 자료가 제한적이고 동물 실험 자료도 충분치 않은 경우가 2B군에 해당합니다.
논란이 된 아스파탐은 설탕의 약 200배 감미를 내는 것으로 알려진 식품첨가물입니다.
아스파탐의 존재는 지난 1965년 미국의 화학자 제임스 슐래터가 궤양 치료제를 개발하던 중 우연히 발견하면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아스파탐은 현재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200여개국에서 사용을 승인받아 활발히 쓰이고 있습니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 역시 받습니다.
지난 1980년에는 WHO 산하 국제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도 아스파탐이 안전하다고 인정하고 일일 권장량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아스파탐에 대한 국제사회의 시각이 바뀌면 국내 시장에서도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스파탐은 현재 ‘제로’가 붙은 무설탕 음료, 막걸리, 과장 등에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이미 막걸리 업계는 막걸리에 첨가되는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의 전면 교체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일부 과자 업체들도 아스파탐을 다른 재료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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