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글로벌 비즈] 테슬라, 2분기 인도량 83% 증가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7.03 05:51
수정2023.07.03 07:19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테슬라, 2분기 '쾌속질주'

테슬라, 2분기에도 질주했습니다.

공격적인 할인 전략으로 46만6천대가 넘는 차량을 인도하면서 또 다시 사상최고 기록을 썼는데요.

1년 전보다 83%나 증가한 수치로,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44만5천대도 훌쩍 뛰어 넘었습니다.

한동안 공급망 이슈 등으로 주춤했던 공장도 활발히 돌아갔는데요.

생산량은 48만대에 육박했습니다.

머스크가 시작한 '치킨게임'이 제대로 통한 모양새입니다.

올해초 미국에서 차값은 내리기 시작해 업계 가격 경쟁을 주도했는데, 모델3 판매가는 11% 낮아졌고, 모델Y는 20%나 더 저렴해졌습니다.

다만 오는 19일 발표되는 재무결과가 테슬라에게는 또다른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수요 증가로 지난해 부진을 떨치긴했지만, 가격 인하 정책탓에 수익률은 떨어졌기 때문인데, 실제로 1분기 테슬라의 영업이익률은 1년전보다 절반가까이 축소되기도 했습니다.

◇ 애플, '꿈의 시총' 3조 달러 돌파

애플이 꿈의 시총으로 불리는 3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1976년 캘리포니아주의 한 차고에서 스티브잡스가 첫 발을 내딛은지 47년 만인데요.

시총 1조 달러에 도달하는데는 무려 42년이 걸렸지만, 2조 달러까지 그로부터 불과 2년, 다시 약 3년 만에 3조 달러 클럽에 사상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애플이 달성한 3조 달러 시장가치는, 전 세계 국가별 GDP 순위와 단순 비교하면 세계 7위에 해당하는데요.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1.7배 수준입니다.

월가에선 애플이 향후 2년 안에 시총 4조 달러도 무난히 달성할 것이란 장미빛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씨티은행은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는 240달러를 제시했고,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 역시 목표 주가를 220달러로 제시하며, "월가 회의론자들이 애플의 성장 스토리가 깨졌다고 말했지만, 애플은 지난 18개월 동안 중국 공급망 문제와 경기 둔화라는 도전을 헤쳐나가며 성장의 르네상스로 향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 골드만삭스, '애플 카드' 넘긴다

이어서 애플 관련 소식 하나 더 짚어보겠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애플과의 결별을 준비 중이라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 자세히 들여다보죠.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애플 신용카드를 비롯한 여러 협력 사업을 아메리칸익스프렉스에 넘기는 방안을 논의 중인데요.

월가 투자 금융 '공룡'으로 꼽히며 종합 금융서비스 은행으로 변신을 꿈꿨지만, 최근 3년 간 소비자금융 부문에서만 30억 달러의 손실을 내자 완전히 발을 빼는 분위기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소비자 금융 사업을 대폭 축소한다고 발표한 이후에도 애플과는 파트너십을 강화해왔지만, 결국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다만 양사가 파트너십을 종료하기 위해서는 애플 측의 동의가 필요하고, 사안이 확정됐거나 임박한 상태는 아니라고 저널은 덧붙였는데요.

또 애플의 입장에선 금융 서비스 매출은 전체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노른자 사업인 만큼, 쉽게 손을 놓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비트코인 ETF 상장 '미끌'

최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상장 신청 소식이 가상자산 시장 랠리를 이끌었죠.

이후 다른 자산운용사들도 뒤이어 움직였지만 이들의 야심찬 계획이 고꾸라졌습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는 나스닥과 시카고 옵셥거래소에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신처을 불허한다는 방침을 통보했는데요.

제출한 상장 신청서 내용의 명확성과 설명이 불충분하고, 최근 이같은 흐름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소식에 한때 3만1천 달러 선까지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던 비트코인 가격은 3만 달러 밑으로 떨어지며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가상자산이 제도권에 편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하락폭을 줄이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 트위터, 하루 게시물 읽기 제한

당분간 트위터 게시물을 맘껏 보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하루 읽을 수 있는 분량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극단적인 수준의 데이터 수집과 시스템 조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시적인 제한에 나선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료 인증 계정은 하루 읽을 수 있는 게시물이 6천개로 제한되고, 무료 미인증 계정은 600개, 신규 미인증 계정은 300개로 제한한다고 덧붙였는데요.

다만 이같은 일시적인 제한이 언제 해제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또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온라인상에서 검색창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통로도 막았는데요.

이전에는 계정이 없는 사용자도 로그인하지 않고 검색을 통해 트위터의 공개 콘텐츠를 찾아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로그인 창이 먼저 표시돼 트위터 계정으로 로그인해야만 게시물을 볼 수 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트위터 게시물 접근을 제한하겠다는 머스크의 선언 이후 접속 장애까지 속출해 이용자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 TSMC, 해커들 표적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인 대만 TSMC가 해커들의 표적이 됐습니다.

앞서 유명 랜섬웨어 해커그룹 락빗이 TSMC의 협력사인 킨맥스를 해킹했다고 주장하며 7천만 달러, 우리돈 920억원을 요구했는데, 사측은 이들의 랜섬웨어 공격 피해가 사실이라고 인정했습니다.

TSMC는 이 과정에서 데이터 일부가 도난당했지만, 회사 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아니며, 고객 데이터는 손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요.

"해킹 직후 회사 보안 프로토콜과 표준 운영 절차에 따라 문제가 된 공급사와의 데이터 교환을 즉각 차단했다"고 전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TSMC가 해커들에게 금전을 지불할 의사를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는데요.

보안업체 애널리스트1은 TSMC가 협상을 거절할 경우 락빗이 해킹 데이터를 공개하거나 팔아넘길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임선우다른기사
[글로벌 비즈] 인텔, 반도체 보조금 깎였다
[글로벌 비즈 브리핑] 싹 다 중국산…화웨이, OS도 '완전독립'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