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연립 여당' 공명당 대표 "후쿠시마 방류 시점, 해수욕 시즌 피하는 게 좋아"
SBS Biz 류정현
입력2023.07.02 17:18
수정2023.07.02 17:56
[야마구치 나쓰오 일본 공명당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의 연립 여당인 공명당 대표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여름철 해수욕 시즌을 피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방류 시기와 관련해 "임박한 해수욕 시즌은 피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어민들의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소문을 초래하지 않도록 당황하지 않고 설명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고 정부에 대한 희망도 피력했습니다.
공명당은 집권 자민당과 함께 현재 연립 여당을 구성하는 당입니다. 야마구치 대표의 이번 발언은 일본 정부나 도쿄전력이 올여름 안에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시사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주목됩니다.
도쿄전력은 지난달 해양 방류 설비의 공사 및 시운전을 끝낸 상황입니다. 방류 설비에 대한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검사도 완료돼 조만간 '(검사)종료증'이 교부될 전망입니다. 사실상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위한 일본 내 형식적인 절차는 완료된 셈입니다.
게다가 일본 정부가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서 핵심적인 대외 명분으로 삼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평가 보고서도 다음 주에 공개될 전망입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오는 4일 일본을 방문해 IAEA의 최종 보고서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IAEA가 그동안 해양 방류에 대해 타당하다고 평가해 온 만큼 비슷한 견해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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