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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서울 '역전세'…송파구 전셋값, 2년 전보다 17% 넘게 하락

SBS Biz 류정현
입력2023.07.02 09:37
수정2023.07.02 17:55


서울 일부 지역의 평균 전세가가 최고점 대비 20%가량 하락한 곳이 나오는 등 역전세 우려가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일 부동산R114가 서울 가구당 평균 전세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평균 전세가는 6억513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2년 전 같은 기간 6억9천139만원이었는데 5천624만원(8%)가량 줄어든 겁니다.

전세가가 최고점을 기록했던 지난해 2월 6억9천139만원과 비교하면 8천262만원, 약 12.84% 하락했습니다.

서울의 평균 전세가는 지난해 2월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최근 전세가는 올해 초와 비교했을 때도 약 3천만원 내렸습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하반기 중 평균 전세가는 6억원 아래로 내려갈 전망입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송파구의 낙폭이 가장 큽니다. 송파구의 지난달 가구당 평균 전세가는 7억7천52만원입니다. 2년 전 9억3천221만원보다 1억6천169만원이 빠졌습니다. 하락률은 무려 17.3%에 달합니다. 최고점과 비교했을 때는 1억8천748만원(19.57%)이 하락했습니다.

관악구와 중구도 현재 가격이 최고가 대비 각각 17.08%와 15.81% 내려 송파·강동구와 더불어 하락률이 15%를 웃돌았습니다.

이처럼 송파·강동구의 전세가 하락 폭이 큰 것은 2년 전 해당 지역의 전세가가 과열 양상을 나타내며 다른 지역보다 높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2020년 7월 '임대차 2법' 시행으로 서울 전역의 전세가가 폭등하기 시작했는데, 특히 송파구와 강동구의 전셋값이 크게 치솟았습니다.

관악구와 중구의 경우 당시 실수요자가 너무 높은 전세금을 피해 중저가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풍선효과처럼 가격이 오르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연말로 갈수록 전셋값 하락 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세시장 수급 상황을 바꿀만한 요소가 없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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