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출금 중단' 하루인베스트 "가상자산 회수·분배, 시간 더 필요"
SBS Biz 김동필
입력2023.07.01 16:34
수정2023.07.01 19:13
입출금 서비스를 중단해 투자자를 불안에 떨게 한 가상자산 운용업체 하루인베스트가 "시간이 더 필요하다"라고 공지했습니다.
다만 여전히 손실규모나 남은 고객 자산 등은 공개하지 않아 투자자들의 불안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오늘(1일) 하루인베스트에 따르면 하루인베스트는 홈페이지를 통해 '문의에 대한 답변'이라면서 세 가지 내용을 공유했습니다.
남은 자산 분배 계획에 대한 질문에 하루인베스트는 "준비는 하고 있다"라면서도 "가상자산 특성상 관리 자산의 회수 및 분배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회사가 피소됐다는 점이 분배에 관한 결정 및 절차에 영향을 줘 추가적인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부연했습니다.
회사 매각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필수 인력만 유지하면서 운영 비용을 대폭 절감했다"라면서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게 가장 현명한 조치"라면서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해킹, 도난, 분실 등의 잠재적 위험을 사전에 완화하기 위해 회수된 자산을 보관하는 지갑과 계정을 신뢰할 수 있는 가상자산 수탁기관에 맡겼다"라고 했습니다.
다만 이 업체가 어딘지, 맡긴 자산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끝으로 하루인베스트는 "손실 비율은 상품에 따라 다르겠지만, 채권자에게 자산을 배분하는 게 목표"라면서 "고객의 인내심에 감사드린다"라고 적었습니다.
한편 이번 사태는 지난 13일 하루인베스트가 입출금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하루인베스트는 "위탁운영업체인 B&S에서 허위정보로 사기행위를 한 것으로 판단했다. 형사 고소를 제기했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입출금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라고 공지했습니다. 시장에선 B&S가 큰 손실을 보면서 하루인베스트 쪽도 많은 손실을 입은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옵니다.
정확한 피해규모는 공개된 바 없지만, 약 1천억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하루인베스트 투자자들은 지난 16일 서울남부지검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업무상 횡령 및 배임, 자본시장법 위반 등 4가지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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