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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김동관·정기선 군함 수주 격돌…첫 정면승부

SBS Biz 신채연
입력2023.06.30 17:45
수정2023.06.30 18:27

[앵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군함 수주를 놓고 정면 승부에 나섭니다.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이름을 바꾼 후 첫 수주전이라는 점, 더불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가까운 친구 사이라는 점에서 두 기업의 수주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신채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방위사업청은 오늘(30일) 울산급 배치3 사업의 마지막 물량인 5번, 6번 호위함 입찰을 마감합니다.

사업 규모는 8천300억원 정도로, 한화오션과 HD현대가 수주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한화오션을 출범시킨 이후 첫 군함 수주전입니다.

이번 수주전은 방위사업청이 내년에 입찰을 계획하고 있는, 7조8천억원 규모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 사업의 전초전 성격이 짙어 한화와 HD현대는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은 "한화오션이 잠수함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췄고, 수상함 분야에서도 역사와 기술력을 갖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HD현대도 수주를 따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최태복 /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이사: 울산급 배치3는 처음 적용되는 도전적 기술이 많이 포함돼 있는 최첨단 호위함입니다. 따라서 선도함을 연구, 개발하고 건조까지 성공적으로 완수한 HD현대중공업이 5, 6번까지 마무리를 해야 전체 사업의 완전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번 수주전의 최대 변수는 HD현대가 받는 감점입니다.

앞서 HD현대 직원들이 한화오션의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 개념 설계도를 유출했다는 혐의가 드러났고 이들은 지난해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불공정 행위 이력으로 HD현대는 2025년 말까지 군함 입찰에서 기술점수 1.8점을 감점받게 됩니다.

통상 제안서 검토 기간이 약 2주인 점을 보면 낙찰 업체는 다음달 중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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