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 넣으면 1억 꽂힌다길래 대출까지"…195억 뜯어간 일당
SBS Biz 윤진섭
입력2023.06.30 08:14
수정2023.06.30 10:45
[자료=마포경찰서 제공]
비상장주식이 곧 상장된다며 투자자들을 속여 최대 180배로 비싸게 판 뒤 투자금 195억원을 가로챈 리딩사기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서울 마포경찰서(서장 임성순)는 14개 회사 비상장주식을 사면 곧 상장돼 3∼6배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거짓 홍보해 판매하고 투자금을 가로챈 일당 23명을 검거해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자본시장법 위반·범죄단체조직 등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1주당 액면가가 100원에 그치는 비상장주식을 1만8000원에 팔거나 500원짜리를 2만5000원에 파는 등 실제 금액보다 부풀려 판매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판매한 14개 회사는 상장 계획조차 없었고 일부는 이미 폐업했습니다.
이 수법으로 일당은 756명의 투자자를 모아 195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가로챘는데, 투자자 가운데 절반이 60대 이상의 노년층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세보증금이나 대출을 받아 투자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범죄수익 일부인 7억원을 기소 전 몰수보전하는 한편 국내에 체류 중인 총책 장 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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