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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보다 뜨거운 충전 전쟁, 테슬라 슈퍼차저 대세되나?…현대차는?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임종윤
입력2023.06.30 05:55
수정2023.06.30 07:58

[앵커]

글로벌 전기차 충전시장에서 테슬라의 슈퍼차저를 채택하는 자동차 회사들이 늘고 있습니다.

전기차 충전시장은 오는 2030년쯤 지금의 6배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현대차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임종윤 기자 나왔습니다.

테슬라의 슈퍼차저를 채택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요?

[기자]

독일 폭스바겐 그룹이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테슬라의 북미 충전 표준인 NACS, 이른바 슈퍼차저 채택을 추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시간 29일 보도했습니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16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는 데 모두 기존 미국 표준인 CCS를 채택했습니다.

이에 앞서 스웨덴 브랜드 볼보도 현지시간 27일 미국 내 판매 차량에 대해 슈퍼차저를 사용하는 방안을 테슬라와 합의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로써 제너럴모터스와 포드, 리비안에 이어 유럽 업체 가운데 볼보와 폭스바겐 그룹이 테슬라와 손을 잡게 됐습니다.

[앵커]

지금 북미시장 표준이 테슬라의 슈퍼차저인가요?

[기자]

아직 북미 전기차 충전방식은 표준이 확정되지 않고 테슬라의 NACS 방식 즉 슈퍼차저와 기존 미국 표준인 CCS가 경쟁중입니다.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테슬라의 슈퍼차저는 미국 내 전체 급속충전기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전기차 시장이 급속하게 커지면서 단일 충전표준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업계 표준개발 기관인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는 6개월 이내에 테슬라의 슈퍼차저를 표준으로 지정하는 것을 목표로 바이든 정부는 물론 자동차 업계와 논의를 진행 중인 데요.

독일 컨설팅 기관 롤랜드버거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충전 시장 규모는 올해 550억달러, 우리 돈 72조원에서 2030년에는 지금의 6배인 3250억달러, 우리돈 429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앵커]

우리는 현대차와 기아가 북미시장에서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는데..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이렇게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테슬라의 슈퍼차저 채택이 늘어날수록 현대차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현재 미국의 기존 표준 충전방식인 CCS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현대차는 800V 초고속 충전으로 설계돼 있고, 테슬라의 슈퍼차저는 500V이다보니 현대차의 전기차를 슈퍼차저에 연결할 경우 충전속도가 늦어지는 게 문제입니다.

가뜩이나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미국 내 판매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충전시스템 마저 슈퍼차저가 장악할 경우 현대차의 입지가 더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임종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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