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하닉, 임금인상 '후불'에 보상 검토...산정 기준도 변경
SBS Biz 배진솔
입력2023.06.29 18:02
수정2023.06.29 21:23
최근 '후불제 임금인상안'에 잠정 합의한 SK하이닉스가 자회사 솔리다임(구 인텔 낸드사업부) 영업손실은 임금인상 실적 산정 시 제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임직원 사기진작을 위해 일종의 보상안인 '모티베이션'(동기부여) 지급을 검토합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기술사무직 노조와 4차 임금교섭을 진행해 영업이익 '흑자전환 때' 지급하기로 한 임금인상분 산정을 위한 실적에 솔리다임 손실은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구성원 임금을 총 4.5% 인상하기로 잠정합의하면서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하는 시점'에 소급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올해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내지 못하면 올해는 인상분을 받지 못하고 내년 흑자 시점에 받게 됩니다.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솔리다임 실적을 포함하면 내년에도 못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이에 노조 측은 "회사 상황은 충분히 공감되지만 2023년 임금을 흑자전환 시점이라고 제한을 두게 되면 2024년 임금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사측에 전했습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PS 재원이 되는 영업이익 산정에서도 솔리다임(구 인텔 낸드솔루션 사업부)의 실적은 제외하기로 했는데, 같은 수준으로 협의를 이어가기로 한 겁니다.
SK하이닉스는 인텔에서 낸드플래시 사업 부문을 인수하자마자 급작스러운 반도체 업황 둔화로 '비싼 값'을 치르고 있습니다. 인수 대금에 첨단 반도체 시설 투자 비용까지 막대한 비용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지난해 솔리다임을 포함한 'SK하이닉스 낸드프로덕트솔루션스그룹'은 3조325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습니다. 솔리다임에 투입된 비용이 늘면서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차입금 규모는 28조7600억원으로, 전년 말 23조원 대비 6조원가량 더 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임직원 사기 진작을 위한 일종의 보상안같은 '모티베이션' 지급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상·하반기 생산성 보상안(PI)과 초과이익분배금(PS) 기준(영업이익 10%)과 별도로 지급되는 형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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