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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은 고신용자 대출 제한하고…케뱅은 저신용자 제한하고

SBS Biz 이한승
입력2023.06.29 11:15
수정2023.06.29 11:51

[앵커] 

인터넷은행은 신용등급이 낮은 금융 소비자들의 대출 문턱을 낮춰주기 위해 매년 주어진 중저신용자 대출 비율을 맞춰야 합니다. 

대출 비율도 지키고, 동시에 재정 건전성도 챙겨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은행별로 고민이 깊습니다.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한승 기자, 먼저 카카오뱅크는 어떻게 관리하고 있나요? 

[기자] 

카카오뱅크는 현재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의 일일 한도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매일 정해진 일일 한도가 다 채워지면 그날은 더 이상 대출을 내주지 않는 방식입니다. 

중단된 대출 실행은 다음날 오전 6시부터 다시 재개됩니다. 

카카오뱅크는 타행 대비 낮은 금리의 자사 대출로 수요자들이 몰리는 것을 분산시키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는데요. 

하지만 속내는 고신용자 비율을 조절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늘리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25.7%로, 연말 목표인 30%를 채우려면 4% 포인트 이상 높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앵커] 

케이뱅크는 상황이 다르죠? 

[기자] 

그렇습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10월 이후 신용점수 650점 이하 저신용자에게 신용대출을 내주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23.9%로, 지난해 말보다 떨어졌는데요. 

올해 말 목표가 32%니까 앞으로 8% 포인트 넘게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저신용자 대출을 중단한 이유는 1년 새 0.48%에서 0.82%로, 두 배 가량 늘어난 연체율을 낮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올해 1분기 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42.1%까지 늘린 토스뱅크는 목표인 44%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판단해, 별도 관리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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